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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저출산과 생명경시 풍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제15회 생명대행진 코리아 2026’이 서울 도심에서 열리며 시민사회와 봉사단체의 참여 속에 의미를 더했다.
특히 ‘나누고 베풀고 봉사하는 그룹’이 적극 동참하며 생명존중 가치 확산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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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전 ‘제15회 생명대행진 코리아 2026’ 가 서울 보신각 광장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시민단체, 종교계, 자원봉사단체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태아 생명 보호와 모성 존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식전 공연과 참가단체장 인사, 성명서 낭독이 이어졌고, 이후 도심 행진이 진행됐다.
행진은 보신각을 출발해 종로3가, 을지로3가, 충무로역, 명동역 일대를 순환하는 코스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생명존중’, ‘낙태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도심을 오가는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행진을 지켜보며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2012년 시작돼 올해로 15회를 맞은 국내 대표적인 생명존중 캠페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생명대행진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모든 생명은 아름다운 선물”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청년 세대와 미래세대에 생명의 가치를 환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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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여한 ‘나누고 베풀고 봉사하는 그룹’ 한옥순 회장은 “생명의 소중함은 결국 우리 사회의 책임 의식에서 비롯된다”며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 확산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특히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여건으로 인해 생명이 가볍게 여겨지는 현실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생명을 지지하고 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데 시민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등 인근 국가들이 초고령화로 겪고 있는 문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명대행진 조직위원회 차희제 위원장은 “이번 행진은 태아의 생명권을 사회적으로 다시 한 번 환기하는 자리”라며 “생명대행진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사회, 즉 생명이 온전히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무대에 오른 ‘나누고 베풀고 봉사하는 그룹’ 홍명자 부회장도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태아는 하느님의 선물이자 생명의 시작으로, 그 존재 자체만으로 존엄한 보호를 받아야 한다”며 “낙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경제적 구조 역시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산모들이 극단적 선택에 내몰리지 않도록 정부와 사회가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여한 봉사자들과 시민들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실천 의지를 다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가족 단위로 참여해 아이들과 함께 행진하며 생명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주최 측은 “저출산과 인구 감소가 국가적 위기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생명존중은 선택이 아닌 필수 가치”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캠페인과 연대를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진은 생명에 대한 철학적·사회적 논의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공동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시대적 과제를 제시한 자리로 자리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