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산 전포2동 새마을금고 이현주 이사장, 30년 넘는 헌신으로 '살아있는 금고' 만들다...금융을 넘어 지역민과 '동행' | 파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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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산 전포2동 새마을금고 이현주 이사장, 30년 넘는 헌신으로 '살아있는 금고' 만들다...금융을 넘어 지역민과 '…
기사입력 2025-08-13 15:58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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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부산광역시 전포2동 새마을금고는 단순한 금융기관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삶 깊숙이 자리하며 공동체의 중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이 변치 않는 중심에는 새마을금고 임원으로 18년, 이사장으로서 13년째 묵묵히 헌신해온 이현주 이사장이 있다.그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도 흔들림 없는 리더십으로 금고를 이끌며,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소외된 이웃을 보듬는 '살아있는 금고'를 만들어왔다.이에 본 지는 금융과 봉사를 아우르며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이현주 이사장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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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포2동 새마을금고 이현주 이사장     ©月刊시사우리 편집국

다음은 이현주 이사장님과의 일문일답이다.

 

Q.18년간 새마을금고와 함께한 시간,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나 변화는?

 

A.처음 새마을금고가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활발히 운영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하지만 지금은 주로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주 고객이 되고 젊은 층은 점점 멀어지는 현실이 가장 큰 변화이죠.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새마을금고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점이 안타깝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합니다.

 

Q.지난 3월 선거를 통해 이사장으로 당선되셨는데, 소회와 책임감은?

 

A.새마을금고법상 3선 이상은 할 수 없기에 이번 당선이 매우 뜻깊은데요.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새마을금고가 살아남으려면 지역경제가 살아나야 한다는 책임감을 크게 느낍니다.앞으로도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금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민주평통 부산진구협의회 회장으로서도 오랜 기간 활동하셨는데, 민주평통 활동과 새마을금고 운영 간의 시너지나 공통 목표가 있다면?

 

A.제가 평소에 통일에 대한 염원이 참 큰데요. 민주평통은 대통령 직속 자문 기구인데, 14년째 평화통일 기반 조성과 발전에 동참했고 20기에는 부산진구협의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다양한 행사를 펼치며 힘을 보탰습니다.저는 민간 교류는 절대로 끊기면 안 된다고 늘 강조해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단절되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과거 부산진구협의회장 때는 통일 웅변대회나 연극 등 다양한 행사를 주최하며 통일 공감대 확산에 힘썼죠.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점은 참 안타까워요.

 

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서 제 역할은 지역 주민을 위한 봉사입니다. 주민들 돈을 안전하게 지키고 불려주며 신뢰를 쌓는 게 제일 중요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회에 환원하는 게 금고의 본래 취지이기도 하니 이 부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결국 민주평통 활동이든 새마을금고 운영이든, 저는 우리 사회와 민족을 위한 '봉사'라는 한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Q.새마을금고의 ‘공동체적 가치’란?

 

A.새마을금고는 결국 지역에 꼭 필요한 기관이라고 생각해요.주민들에게 편리함도 드리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익금을 다시 지역을 위해 환원해서 지역이 발전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새마을금고 본연의 취지를 잊지 않고 그 역할을 계속 해 나가는 게 중요하죠.실제로 저희는 여름마다 경로당에 찾아가 어르신들께 라면, 수박 같은 걸 챙겨드리며 꾸준히 봉사하고 있습니다.요즘엔 다른 단체들 인원이 많이 줄었는데, 새마을금고는 반드시 주민들을 위한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해요.결국 지역에 뿌리내리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환원하는 것이 저희 금고의 가장 본질적인 가치입니다.

 

Q.기억에 남는 사회공헌 활동과 최근 중점 추진 프로그램은?

 

A.저는 새마을금고 이사장 말고도, 개인적으로 사단법인 '사랑의 봉사회'를 운영하고 있는데요.2002년부터 순수 회비로만 2억 원 넘게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 라면, 연탄 같은 생활 필수품이나 생활비도 지원했습니다.소년소녀 가장, 결식아동, 장애인분들까지 꾸준히 돕고 있지요. 해외 월드비전도 20년 넘게 후원하고 있고요.

 

또한, 우리 금고 안에 노인대학을 만들어 2016년부터 제가 직접 학장을 맡고 있습니다.어르신들이 오셔서 노래도 부르고, 좋은 강의도 들으며 행복해하시는 모습은 저에게는 큰 기쁨이죠.특히 기억에 남는 건 제가 직접 가이드가 되어 어르신 40분 넘게 모시고 제주도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던 일인데요.어르신들이 "평생 이렇게 즐거운 여행은 없었다"고 말씀해주셨을 때의 그 순간은 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어르신들이 행복해하는 모습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Q.전포2동 새마을금고의 향후 비전과 지역사회에 제공하고 싶은 가치는?

 

A.지금 새마을금고가 어렵다고들 많이 하지만, 저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는 마음이에요.저희 금고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곳이 아닙니다. 금고가 잘 되면 그 이익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분들을 위해 더 많이 쓰는 것, 그게 제 목표이자 새마을금고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다른 금고들이 지점을 줄일 때도, 저는 오히려 중앙로에 과감히 새 지점을 냈어요. 당시 임원들의 반대가 많았지만, 제가 "내가 책임질게!" 하고 밀어붙였죠. 덕분에 지금 이 지점이 주민분들께 정말 편리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결국 저는 지역 주민들이 언제나 편하게 이용하고, 금고의 이익이 다시 지역사회로 돌아가는 '살아있는 금고'를 만들고 싶어요.

 

Q.금고 운영이나 지역사회 기여에 관심 있는 후배 세대와 예비 리더들에게 전하는 조언이 있다면?

 

A.저는 젊었을 때부터 이 동네 어른들 밑에서 보고 배우면서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됐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건 저처럼 지역 일에 관심을 가지고 발로 뛰며 함께 성장할 후배들이 적다는 거예요.지역 일을 하려면 절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닙니다. 단계, 단계를 밟아가며 경험을 쌓고 동네를 알아야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어요.

 

오랜 경험과 쌓인 노하우, 그리고 뚜렷한 비전이 연결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의지만으론 안 되죠.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성실하고 겸손한 마음입니다. 이게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저는 지금도 누구에게든 고개 숙여 인사 잘 합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인사 한마디만 잘해도 좋은 평을 듣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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