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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보수정당을 지지해 온 국민의 가슴속에는 지금 ‘천 불’이 나고 있다. 거리마다 어지럽게 걸린 현수막에는 거창한 구호가 난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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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여당의 의회 폭주와 검찰에도 무력화 시도, 그리고 선관위의 6.3 지방선거의 한심한 작태 앞에서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국민의힘 의원들은 어디로 숨었단 말인가.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입을 닫고 있는 그들의 행태를 보며 국민은 극심한 허탈감과 분노를 느낀다.
요즘 지지율이 좀 역전되었다고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면서 좋아들 한다. 하지만 어찌 국민의힘이 잘해서 얻은 결과인가.
이것은 이재명의 연이은 악수와 여당의 자중지란에 의해 반사이익을 얻은 ‘신기루’일뿐이다.
이 사실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현재 국민의힘 의원들은 제사보다 잿밥에만 눈이 멀어 있다.
나라가 뿌리째 흔들리는 난국을 타개하려는 의지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오직 차기 총선에서 공천 한 자리를 어떻게든 다시 받아 보겠다는 안위와 권력욕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이들의 한심한 모습은 마치 아프리카 초원의 누(Gnu) 무리를 연상케 한다.
수많은 누 떼가 강을 건너 하려 하지만, 물속에서 숨죽인 채 기회를 노리는 악어들이 무서워 서로 눈치만 보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먼저 강물로 뛰어드는 용기 있는 영웅이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 한 마리가 용감하게 풍덩 뛰어들어야 비로소 주저 하던 무리가 뒤따르는 법이다.
자신의 안위와 목숨만 아까워하며 몸을 사리는 지금의 자질 미달 국회의원들을 보면 참담하다.
당장 아프리카 초원으로 보내 생사의 연수 교육이라도 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비감마저 든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판은 주객이 전도 되었다.
온갖 사법 리스크를 안고 감옥에 있어야 할 이재명 정권이 도리어 의회를 장악하고 검찰 제도를 뒤흔들고 있다.
대기업들에게 특정 지역 반도체 공장 건설을 강권하는 등 초법적 폭주도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무기력 하기 짝이 없다.
지난 총선 당시 한동훈의 이른바 ‘시스템 공천’이 초래한 참담한 실패, 그리고 당내 자중지란과 전략·전술의 부재가 결국 이재명을 살려 주고 보수를 궤멸의 위기로 몰고 간 것 아닌가.
더욱이 실소를 자아내는 것은, 과거 탄핵을 주도하여 보수를 궤멸의 구렁텅이에 몰아넣은 장본인인 한동훈이 이제 와서 ‘보수재건’을 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야말로 맹수도 비웃을 완전한 정치 코미디가 아니고 무엇인가.
여기에 눈이 멀어 부화뇌동하는 당내 똘마니들의 행태는 가관을 넘어 비참하기까지 하다.
이들의 한심한 자중지란은 결국 이재명과 여당의 입꼬리를 한껏 올려주는 ‘정치적 기쁨조’ 역할과 다름없다.
적을 이롭게 하는 줄도 모르고 제 집안싸움에만 골몰하는 꼴이다.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차기 총선에서는 안일한 현실에만 안주하고, 제 목소리 하나 내지 못하는 존재감 없는 자들을 과감히 쳐내야 한다.
여당의 폭주에 맞설 최소한의 투쟁력조차 없는 인간들은 공천에서 원천 배제해야 한다.
이러한 강력한 ‘개혁공천’만이 무너진 보수를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재건하는 유일한 길이다.
자기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을 두 번이나 탄핵의 벼랑 끝으로 몰았던 과거를 까맣게 잊은 듯하다.
보수진영의 전매특허가 되어 버린 ‘배신의 정치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김현철 씨가 장동혁 대표를 향해 사퇴를 종용하며 떠드는 꼴 역시는 쥐가 날 지경이다.
과거 김영삼 정권의 무능과 실정으로 인해 김대중 정권을 잉태시켜 보수를 궤멸의 길로 몰고 간과 오는 보수 역사상 지울 수 없는 ‘천추의 한’으로 남아있다.
한때 소통령 행세를 하며 비리로 얼룩지고 결국 IMF 외환위기를 불러왔던 부친의 과오 앞에 마의태자처럼 숨어 지내도 모자랄 판이다.
그런데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 더니 얄팍한 언사로 당을 흔들고 있다.
처녀가 아이를 낳아도 할 말이 있다지만, 김홍신 작가가 생전 “공업용 미싱으로 입을 꿰매야 한다”라고 했던 준엄한 일침이 누구를 향해야 하는지 스스로 돌아 보라.
지금은 장동혁 대표를 끌어 내릴 때가 아니다.
임기를 무사히 마치도록 힘을 실어주며 대오를 정비해 강력한 대여 투쟁에 나설 때다.
역사는 말한다.
‘시대가 영웅을 만들지, 영웅이 시대를 만들지 않는다’라고 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선관위의 선거관리 부실과 일탈행위에 대해,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진돗개처럼 악착같이 달려들어 바로 잡는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악어 떼가 득실거리는 강물 속으로 가장 먼저 뛰어드는 용기처럼, 불공정한 선거관리 제도를 완전히 뜯어고칠 ‘시대의 영웅’이 출현해야 한다.
그런 영웅이 나온다면 국민은 그에게 미래의 대권이라는 대성(大星)을 따다 줄 용의가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강력히 주문한다.
이순신 장군의 사즉생 생즉사(死卽生 生卽死), 즉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라는 말씀을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삼아라.
의원 배치 한 번 더 달겠다고 몸을 사리면 당도 죽고 자신도 죽을 것이다.
반면 나라와 법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전면에 나서면 보수도 살고 자신도 살길을 얻을 것이다.
비겁하게 현수막 뒤에 숨어 입으로만 하는 정치는 이제 끝내라.
겁쟁이처럼 구호만 외칠 시간이 없다.
당장 눈앞의 거대 여당과 이재명의 폭주를 막아내고, 무너진 법치를 환골탈태시키는 데 모든 전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국민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를 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