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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분야로 전국 최초 개최된 ‘창원조각비엔날레’
꿈꾸는 섬인 돝섬에서 11월 25까지 열려
기사입력 2012-11-02 10:58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이해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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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돝섬’이 예술섬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국,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등 6개국에서 온 작가 20명의 개성있는 작품들이 돝섬의 곳곳을 예술로 바꿨다. 

문턱높은 미술관이 아닌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공공공간인 돝섬을 전시공간으로 선택한 ‘제1회 창원조각비엔날레’의 판단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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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남 기자

10월 26일 개막식은 작품 전시를 보기 위해 3700여 명의 방문객이 돝섬을 찾아 성황리로 끝났다. 이들 중에는 돝섬은 물론이고 창원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타악기 실험예술 공연단의 흥겨운 공연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미술계를 대표하는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비엔날레를 보러온 모든 시민들이 참관인이 아닌 실제 테이프 커팅에 참여할 수 있도록 300m짜리 긴 테이프를 준비한 테이프 커팅식은 시민들의 큰 호응을 불러냈다. 비엔날레의 주인이 소수의 주요 인사들이 아니라 돝섬을 찾아주는 모든 시민이라는 창원시의 철학이 돋보였다. 

해외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줄을 이었다. 아이웨이웨이 전시로 유명한 뉴욕 매리분 갤러리의 토마스 아놀드 디렉터는 "다른 국제 비엔날레와 비교해서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것이 보여주는 비전은 결코 작지 않다. 예술과 자연을 결합시키려는 비전은 친환경 선두도시 창원시의 정체성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며 창원비엔날레의 개막을 축하했다. 

또한 세계적인 미술잡지 <Art in America>의 편집장 리차드 바인은 “이미 문화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도시가 아닌, 시민들의 일상 공간으로 찾아 나선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예술의 공익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호평을 보냈고, <Frieze와 Flash Art>의 이오나 위테커는 “출품된 작품들은 지속가능성과 관객, 한경과의 상호작용의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런 지속가능한 가치야말로 현대미술에서 말하는 "혁신"이 아닐까?”라며 창원조각비엔날레의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첫 번째 창원조각비엔날레를 개최한 창원시 조기호 제1부시장은 “태풍으로 상처 입은 돝섬을 예술로서 치유하고 다시 한번 아름다운 섬, 사람들이 찾아오는 섬 돝섬을 꿈꿔봅니다. 출품된 조각 작품들이 단순히 미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서 역사, 환경, 인간의 가치를 되짚어 볼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들 앞에는 긴 줄이 어김없이 이어졌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다보니 어느덧 다시 내려가는 메비우스의 띠를 연상시키는 미쉘 드 브로인의 ‘인터레이스’, 경건하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명상할 수 있는 방을 만들어낸 안규철의 ‘하늘과 빛과 바람’, 한국의 흙벽돌을 이용해 스페인 돔 구조의 생각의 방을 건축한 카즈야 모리타의 ‘벽돌더미’, 창원의 옛 기억과 역사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김상균의 ‘인공낙원 2012-기억의 방’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실제 걸어볼 수도 있게 체험을 이끌어내는 작품들이 참 재미있다. 조각을 눈으로만 본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작품들을 체험하고 설명을 들어보면서 우리주변의 환경과 역사 등 지켜야할 것들에 대한 반성도 하게 됐다. 환경, 인간, 역사, 미래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하고 있는 작품을 보면서 아이들이랑 오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 

한 시민의 체험소감이다. 

한 쪽에서는 여학생들이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찍기 놀이에 여념이 없다. “친구들한테 자랑할려구요. 학교에서 배운 조각만 생각했는데, 여기 있는 작품들은 정말 재미있네요. 돝섬에 자주 오려구요.” 

이밖에도 돝섬을 찾는 방문객들은 비엔날레에서 준비한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의 취지는 물론이고 작가들의 좀 더 상세한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10월 26일부터 11월 25일까지 열린다. 

한편, 2010년도에는 추산공원에 문신국제조각심포지엄을 개최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각가 10명이 제작 설치한 작품 10점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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