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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조 신생아 토막살해 사건 범인 자수
기사입력 2012-03-19 11:44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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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의 한 정화조 맨홀에서 신생아 토막시신이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의 범인이 붙잡혔다.
 
14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자신이 낳은 아기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변기와 쓰레기통에 버린 문모(26.여)씨에게 영아살해 및 사체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2010년 12월 클럽에서 만난 남성과 잠자리를 가진 뒤 임신을 했고 당시 만났던 남성의 신원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문씨는 임신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단 한 차례도 산부인과 진료를 받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 9월 중순 오후 8시쯤 성남시 중원구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출산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웠던 문씨는 자신이 낳은 아이를 수건으로 감싼채 3일간 자신의 방 장롱에 넣어 질식사시켰다. 아이가 숨진 것을 안 문씨는 시신을 화장실에서 흉기로 토막낸 뒤 하반신은 변기에 넣어 물을 내리고 상반신은 집에서 20여m 떨어진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는 방법으로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생아의 DNA와 문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를 토대로 문씨를 추궁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또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 등 3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문씨는 8일 오후 1시쯤 성남시 중원구의 정화조 맨홀에서 시신이 발견된 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부모와 함께 성남 중원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의 부모도 딸의 임신과 출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 문씨의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정해 추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KNS/서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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