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오는 15일(금) 오후 7시 30 분 부터~315아트센터 소극장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개최된다! |

기사입력 2011-07-11 13:4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2008년부터 2년 동안 매주 금요일 밤마다 부산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허아람의 꿈꾸는 책방’의 주인장이 되어 소개했던 책들과 낭독을 묶어 『사랑하다, 책을 펼쳐놓고 읽다』(궁리출판)라는 제목으로 4월 출간했습니다. 책 출간과 더불어 ‘허아람의 꿈꾸는 책방 낭독회’라는 제목으로 낭독과 음악 그리고 영상이 있는 인문학 콘서트를 인디고 서원의 대표적인 청소년 프로그램인 청소년 토론회 ‘정세청세’가 열리는 전국의 12개 도시에서 개최합니다. 4월 28일 부산과 5월 19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주, 강릉, 인천, 창원, 진주 등 전국을 돌며 우리가 귀 기울여야할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감성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의 허아람 대표 이야기

어린 시절, 반쯤 그늘진 담벼락에 앉아 빨강머리 앤을 떠올리며 가슴 설레던 작은 소녀가 그로부터 한참 후에 초록 지붕의 벽돌집을 짓고 책방을 열었습니다. 그 책방의 이름은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 13평의 작은 공간에서 시작한 책방은 그 사이 까만 벽돌이 고풍스러운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를 했습니다. 참고서와 문제집 없이 오로지 인문학 책으로만 빼곡하게 채워진 책방 안은 연두빛 이파리가 아름다운, 수많은 초록 식물들이 숨쉬고, 언제나 은은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동화 같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부산 남천동 골목에 위치한, 올해로 문을 연지 7년째 되는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의 빨강머리 앤 허아람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의식을 일깨우는 좋은 책을 읽고 배우며, 꿈꾸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이 땅의 청소년들이 갖추어야 할 도덕적 품성, 예술적 감성, 비판적 지성을 배울 수 있는 진정한 교육이라 생각하며 지난 7년의 시간을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저자 초청 토론회인 주제와 변주를 54회 열었고, 청소년이 직접 만드는 인문교양지 <INDIGO+ing>을 두 달에 한 번씩 스물여덟 번 펴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는 영문으로 된 국제 인문학 잡지 <INDIGO>를 계절에 한 번 펴내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한 청소년 인문학 토론회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정세청세)는 올해 12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리는 전국 규모의 행사로 성장하였습니다. 또, 2008년부터는 2년에 한 번씩 인디고 글로벌 인문학 프로젝트인 <인디고 유스 북페어>를 개최하며 전 세계의 창조적 실천가를 부산으로 초대하여 교류하는 문화적 연대의 장을 열고 있기도 합니다.

책을 통해 배우고, 꿈꾸고, 실천한다.
세상을 바꾸는 인문혁명을 꿈꾸는 청소년과 교사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한 공연

새로운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으로서 낭독과 음악, 영상이 있는 인문학 콘서트는 입시 경쟁에 지쳐 꿈꾸지 못하는 청소년에게 책을 통해 배우고, 꿈꾸고, 실천하는 용기를 가르치는 교육의 장입니다. 이는 지금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하고도 중요한 교육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어렵고 추상적인 학문으로서 인문학이 아니라 책을 통해 배우고, 꿈꾸는 법과 실천하는 용기를 가르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으로서 인문학 콘서트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소통의 세계를 접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귀 기울여야할 인문학적인 삶의 가치를 노래한다.
노래와 낭독 그리고 창조적 실천가를 만나는 무대

공연이라는 형식을 통해 낭독과 노래, 창조적 실천가들을 만나는 영상으로 꾸미는 이번 인문학 콘서트는 청소년 시기에 귀 기울여야 할 인문학적 삶의 가치를 이해하고 깨닫는 중요한 기회가 됨과 동시에 청소년 인문학 교육을 문화예술과 연계한 새로운 문화예술교육의 형식을 실험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입시 경쟁 속의 일방적인 가르침의 공간이 아니라 소극장이라는 신선한 문화 공간에서 낭독자의 깊이 있고 집중력 있는 목소리로, 책에서 놓치기 아쉬운 아름다운 구절들을 직접 낭독하는 것, 그리고 영상을 통해 국내외의 실천하는 지성들의 진실한 삶의 목소리를 그들의 육성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는 소비자본주의 시대를 사는 우리가 귀 기울여야할 소중한 가치를 배우는 값진 경험이 될 것입니다.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허아람 씨 특유의 깊이 있고 집중력 있는 목소리로, 책에서 놓치기 아쉬운 아름다운 구절들을 직접 낭독하며, 관련된 영상을 보는 시간도 마련합니다. 영상에서는 인디고 유스 북페어 프로젝트 일환으로 만났던 우리 시대의 실천하는 지성들의 진실한 삶의 목소리를 그들의 육성으로 만납니다. 지난해 1월 타계한 『미국 민중사』의 저자이자 온화한 미소가 아름다운 역사학자 하워드 진,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의 저자이자 따뜻한 감성의 야생동물보호운동가 로렌스 앤서니, 냉철한 지성의 실천하는 지식인 『액체근대』의 저자 지그문트 바우만 등 소비자본주의 시대를 사는 우리가 귀 기울여야할 소중한 가치를, 이들 창조적 실천가들의 진실한 인터뷰를 통해 긴 여운이 있는 가르침으로 공명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잔잔하고 고요한 어쿠스틱 기타 선율에 맞춰 나직하게 읊조리는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노래들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낭독과 음악 그리고 진실하고 아름다운 삶이 꽃피우는 작은 무대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공연 프로그램

- 낭독: 인문학 안에서도 문학, 역사‧사회, 철학, 교육, 생태‧환경, 예술 6가지의 분야에 맞춰 청소년들의 인문 소양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인문적 가치가 담긴 추천도서의 인상적인 구절을 낭독합니다. 한 공간에서 모두가 숨죽이며 귀 기울이는 공명의 시간을 창조합니다.

- 노래: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인문학에 대해 감성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시적인 곡들을 위주로 준비하여 공연이 갖는 감성적인 면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영상: 지금 우리 시대에 필요한 삶의 가치관과 철학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실천하는 지성과 창조적 실천가들의 영상과 인터뷰 메시지로 구성합니다. 소비자본주의 시대를 사는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할 소중한 삶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영상을 함께 나눕니다.


* 전국 공연 일정

부산 4월 28일(목) 오후 7시 30분부산문화회관 소극장

서울 5월 19일(목) 오후 8시 문화일보홀

전주 6월 9일(목) 오후 7시 30분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

강릉 6월 24일(금) 오후 7시 30분강릉단오문화관

인천 7월 8일(금) 오후 7시 30분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

순천7월 14일(목) 오후 7시 30분 순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창원 7월 15일(금) 오후 7시 30분창원315아트센터 소극장

진주 7월 22일(금) 오후 7시 30분 진주 현장아트홀

울산7월 28일(목) 오후 7시 30분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

대구 7월 29일(금) 오후 7시 30분대구수성아트피아 무학홀

제주 8월 25일(목) 오후 7시 30분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


2. 저소득계층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콘서트 무료 초대 이벤트

* 허아람의 꿈꾸는 책방 낭독회 전국 공연 중 전주, 강릉, 인천, 창원, 제주 지역의 공부방 및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초대이벤트를 진행합니다.

* 단, 공부방 및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등에서 활동하는 청소년에만 한하여 무료이며, 대상자 이외의 입장료는 3만원입니다.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합니다.

* 공연 당일 신청자 본인 확인 후(이름과 전화번호) 입장할 수 있습니다.

* 공연 당일 본인 확인을 위한 접수는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시작되며, 공연장 입장은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입니다.


* 각 지역 무료 신청 가능 인원수입니다. 선착순 마감하니 참고하시고, 마감여부는 전화로 문의 바랍니다.

-강릉: 100석

-순천: 20석

-울산: 100석

-인천: 50석

-제주: 50석

-창원: 100석

◦ 대상: 공부방 및 복지관 청소년(14세~19세 청소년)

◦ 주최·주관: 인디고 서원


◦ 문의: 인디고 서원 
051-628-2897 
www.indigoground.net



<신청방법>

(1) 네이버 해피브랜드를 이용한 신청방법


① 먼저, 네이버에 가입되어 있으셔야 신청이 가능합니다.

② 네이버에 로그인 하신 후 네이버 해피브랜드 인디고 서원 페이지에 접속


http://happybrand.naver.com/indigo


③ '나눔활동에 참여하세요' 란의 '공부방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콘서트 무료 초대 이벤트 - 허아람의 꿈꾸는 책방 낭독회' 게시물을 클릭하셔서 상세 내용을 확인하세요.


④ 상단의 '나눔요청' 버튼을 클릭 후 첨부되어 있는 신청서 양식을 받으시고 양식에 맞춰 신청서 작성해주세요.

⑤ 작성한 신청서 파일 이름을 '인문학 콘서트 참여신청_기관명_학생이름'으로 변경 후 첨부하여 신청 글을 올리시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⑥ 기관마다 최대 10명의 청소년이 신청할 수 있으며, 각 지역별 공연 날짜 2일 전까지 선착순으로 신청 받습니다.


(2) 이메일을 이용한 신청방법


① 인디고 서원 홈페이지에 접속하세요. www.indigoground.net


② 상단 메뉴 중 '자유게시판>아름다운 참여' 게시판에서 '공부방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콘서트 무료 초대 이벤트 - 허아람의 꿈꾸는 책방 낭독회'을 확인하신 후 첨부되어 있는 신청서 양식을 다운 받아 신청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③ 작성한 신청서 파일 이름을 '인문학 콘서트 참여신청_기관명_학생이름'으로 변경 후 인디고 서원 이메일(indigo-book@hanmail.net)로 신청서 파일을 첨부하여 보내주시면 됩니다.


④ 기관마다 최대 10명의 청소년이 신청할 수 있으며, 각 지역별 공연 날짜 1일 전까지 선착순으로 신청 받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고맙습니다.

문의: 인디고 서원전화 051-628-2897 이메일 indigo-book@hanmail.net


인디고 서원(대표 허아람)은 2004년 8월28일에 설립된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입니다.
 
인디고 서원의 서가에는 ‘문학, 역사·사회, 철학, 예술, 교육, 생태·환경’ 6가지로 분류한 서적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그러나 자습서나 대형 출판사의 마케팅 전략이 만든 베스트셀러는 없습니다. 글로써 사람을 키우는 인문학의 본질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청소년들의 내적 성장의 자양분이 되는 좋은 책들을 선별해 놓은 책방입니다.
 
인디고 서원은 책과 청소년을 잇는 고리로서 다양한 행사와 출판 활동을 통해 이 땅의 청소년들의 건강한 책읽기 문화와 인문학적 소양을 고취시키는 장(ground)이 되고 있습니다. 2004년 8월부터 진행되어 온 <주제와 변주> 행사(제52회 진행)는 진지한 책읽기를 통해 청소년들이 만나고 싶은 책 속의 저자를 직접 선정하고 초청하여 저자와 함께 진실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입니다. 그리고 이는 『주제와 변주 1, 2』(궁리출판,2006)라는 제목으로 엮어서 단행본으로 발간되었습니다.
 
또한 인디고 서원은 청소년들이 직접 만드는 인문 교양지 <INDIGO+ing>을 발행(격월간, 통권 30호)하고 있습니다. 인디고잉은 행복한 책읽기를 통해 건강한 사유를 키우는 청소년들이 보다 더 넓은 사회와 세계 속에서 주체적인 목소리를 내고 자발적인 실천을 통해 시대적 변화를 창조하고자 '정의와 용기와 순수, 그리고 열정'으로 만들어진 청소년 인문학 잡지입니다. 2010년 4월 28일에는 국제 인문학 잡지를 표방하며 영문으로 된 국제판 계간지 <INDIGO>(계간, 통권 5호)를 창간하기도 하였습니다. 인디고 서원에서는 이를 비롯하여 2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새로운 인문학 소통의 장 ‘인디고 유스 북페어’를 개최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토론회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상과 소통하다(정세청세)'를 전국 12개 도시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열두 달 작은 강의', '수요독서회', '청년들의 저녁식사' 등 다양한 인문학 활동을 기획해왔으며, 늘 새로운 소통의 장(ground)을 꿈꾸는 열린 공간입니다.

 

“그대여 , 너무 오래 사랑하지 마세요. 너무 오래 사랑했기에 이 몸 많이 지쳤습니다. 오래된 노예처럼”

지난 5월 29일, 부산 경성대학교 콘서트홀에 들어서자 예이츠의 시 한 구절이 흘러나왔다. 이 날 경성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11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인문학 콘서트는 낭독과 음악, 영상이 어우러진 콘서트로, 부산에서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인 인디고 서원을 운영하고 있는 허아람 씨의 기획으로 이루어졌다. 이 날 무대에는 허 씨가 단독으로 무대에 올라 모든 진행을 이끌었다.

허 대표는 “참고서와 문제집 없이 오로지 인문학 책으로만 빼곡하게 채워진 서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청소년들에게 우리가 귀 기울여야할 인문학적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감성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이번 콘서트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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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9일, 부산 경성대학교 콘서트홀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콘서트’가 열렸다.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허 대표는 이어 “우리의 의식을 일깨우는 좋은 책을 읽고 배우며, 꿈꾸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이 땅의 청소년들이 갖추어야 할 도덕적 품성, 예술적 감성, 비판적 지성을 배울 수 있는 진정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무대에 오른 허 씨는 깊이 있고 집중력 있는 목소리로, 책에서 놓치기 아쉬웠던 아름다운 구절들을 직접 낭독하며, 인문학 책의 가치를 재평가 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영욱 인디밴드 음악가의 기타 선율에 맞춰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가슴 속에 잔잔히 스며드는 듯 했다.

김선우의 ‘내 입에 들어온 설탕같은 키스들’ , 신경숙의 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회벨이 울리고’ , 박기범의 ‘권정생의 삶과 문학’ , 허아람의 ‘어린 물고기의 비상’ 등이 이 날 그가 들려준 이야기들이다.

허 씨는 중간 중간 ‘인디고 글로벌 인문학 프로젝트’ 의 일환으로 만났던 지성들의 육성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낭독을 이어나갔다. 그 중에는 지난해 1월 타계한 역사가 하워드 진을 비롯해 야생동물보호운동가이자 환경운동가 로렌스 앤서니 등의 목소리도 담겨 있었다.

허 씨는 “소비자본주의 시대를 사는 우리가 귀 기울여야할 소중한 가치를, 이들 창조적 실천가들의 진실한 인터뷰를 통해 긴 여운이 있는 가르침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콘서트를 기획한 인디고 서원의 허아람 대표. 허 대표는 “우리의 의식을 일깨우는 좋은 책을 읽고 배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낭독 중간 중간 관련 있는 내용이 담긴 노래를 직접 부르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기도 했다. 그녀는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김광석의 ‘말하지 못한 내 사랑’, 성창식의 ‘사랑이야’ 등 다양한 노래를 소화해냈다.

▲ 이번 콘서트를 기획한 인디고 서원의 허아람 대표.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허 대표는 “우리의 의식을 일깨우는 좋은 책을 읽고 배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라고 말했다.

이 날 경성대 콘서트홀에는 약 500석에 가까운 좌석이 빈 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학생들로 꽉 채워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여학생(19)은 “인문학을 전공하고 싶은데 취직이 어려울 것 같아 진로를 고민해왔다.”며 “오늘 콘서트를 통해 다시금 인문학을 전공하겠다는 결심이 섰다. 오늘 영상을 통해 만난 ‘희망의 인문학’의 저자 얼 쇼리스처럼 인문학을 통해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기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우연히 콘서트에 오게 됐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걸 얻어가는 것 같다.”며 “인문학이란 학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요즘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우리사회에는 여전히 인문학은 ‘배고픈 학문’이라는 인식도 팽배해 있다. 반면,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 ‘구글’은 인문학도 5,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글의 머리사 메이어 부사장은 “사용자환경(UI)을 개발하는 데는 기술 못지않게 사람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게 필수적이라, 인류학자와 심리학자가 가장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내곤 한다.”며 인문학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이제 인문학이 전제되지 않으면 뛰어난 성과도 나올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설사 배고픈 학문일지언정 인문학이 주는 정신적 풍요로움과 가치는 우리의 삶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이 점을 꼭 잊지 말기를 바란다.

공감코리아/정책기자 최주현(대학생) juhyeonchoi@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