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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2천만원짜리 연찬회서 만취해 쌈박질한 도의원
도민들, "소속 정당 윤리위 상정해 제명조치하라"
기사입력 2010-10-05 10:1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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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 도의회 사무처 직원에 이어...
 
경남도의회 사무처 직원이 기자 몇명과 점심식사를 위해 45인승 대형버스로 창녕군까지 다녀와(본지 2010년 8월 일자 보도) 비난을 산데 이어 이번엔 도의원 2명이 거액의 도민혈세로 마련한 연찬회에서 술에 취해 쌈박질을 해 동료의원은 물론 대다수 도민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다.

도의회는 지난 8월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사천시 남일대리조트에서 의원 상호간의 정보 교류 및 친교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연찬회를 가졌다. 연찬회에 소요된 예산은 2천200만원으로 의정운용공통경비로 지출됐다.
 
의원간 싸움은 첫날 저녁 도지사와 교육감이 참석한 만찬회가 끝나고 상임위별로 인근 술집에서 2차를 마치고 소속 상임위가 다른 A의원과 B의원이 밤 12시경 엘리베이트를 타고 방으로 올라가던 중 발생했다.
 
평소 주사끼가 있던 A의원이 시비조의 말을 건네자 B의원이 폭행을 했던 것. 폭행당한 A의원은 지역구 지인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고, 폭력배로 보이는 2명이 남일대 리조트를 찾아 B의원을 찾는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격분한 A의원 다음날 새벽까지 소란을 피우다고 귀가했다. 이에 A의원은 "낮부터 술을 먹었고 만찬장에서 소주, 와인, 맥주를 섞어 마시다 보니 시비가 있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며 "기억이 나지 않는 다"고 말했다.
 
 A의원은 기자가 동료의원들의 말을 인용해 재차 질문하자 "술이 너무 취해 고함을 지를 수도 있지 안겠느냐"고 일부 인정하는 투의 답변을 남겼다. B의원은 "술김에 그런게 있었고 남자끼리 술을 먹다 보면 그럴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기도 의장은 "그날 무슨일이 있었는 지 모른다"고 했으나, 복수의 의원들은 "김 기자가 알고 있는 것이 맞다. 부끄러워 얼굴도 못 들 지경"이라며 혀끝을 찼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해당 의원들을 당 소속 윤리위에 상정해 진상을 조사해 제명등 징계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거액의 도민혈세로 술을 마시고 동료의원간 싸우고, 보복하기 위해 폭력배를 부른 것은 도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킨 행위로 도의회 차원에서도 진상조사를 벌여 도민들에게 결과를 밝히고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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