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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우리 민족에게는 대대로 내려오는 엄중한 가문(家門)의 유언이자 역사의 가르침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인간이 되라’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의 명제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한류를 앞세워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었던 원동력 또한, 바로 이 단순하면서도 준엄한 인간 됨됨이의 본질을 실천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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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아는 말이다. 심지어 철없는 아이들조차 서로 다툴 때 “인간이 왜 그래?”, “인간 좀 돼라!”라며 핀잔을 주는 것을 보면, ‘인간이 된다’는 가르침이야말로 시공을 초월한 우리 민족의 위대한 정신적 유산임이 틀림없다. 사람이 먼저 되어야 비로소 모든 일이 순리대로 풀린다는 조상들의 지혜다.
따라서 우리는 이 유언을 무겁게 받아들여야만 인간으로서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치욕적인 욕설은 돈이 없다거나 권력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바로 “인간 같지 않다”는 비판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관뚜껑이 닫히기 전까지는 스스로 “인간이 되었다”고 자만할 수 없다. 죽는 순간까지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부끄러움을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만약 인간됨을 포기하고 비난의 대상이 된다면, 그것은 식충(食蟲)이나 금수(禽獸)와 다를 바 없다.
인간됨을 가늠하는 잣대는 예의와 염치, 즉 잘못을 부끄러워할 줄 아는 수오지심(羞惡之心)이다. 이것이 없다면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지탄을 받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들을 우리는 면피(面皮)가 철판 같다고 하여 ‘철면피(鐵面皮)’라 부른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과연 ‘인간이 된’ 사람인가?
필자 역시 아직 온전한 사람이 되지 못했음을 자인(自引)하며, 매일 사람이 되기 위해 발버둥 치는 평범한 필부(匹夫) 중 한 사람일 뿐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정말 ‘준 것이 없어도 미운 사람’이 있다. 필자에게는 임종식 교육감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가 보여준 일련의 행태들이 너무나 야비하고 교활하여,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메스껍고 구역질이 날 지경이기 때문이다.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다. 필자가 연일 임 교육감을 향해 포문을 열고 맹폭을 퍼붓는 이유는, 그가 교육자로서의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마저 저버렸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른 이도 아닌 아이들의 윤리와 도덕을 가르치던 ‘윤리 교사’ 출신의 교육감이 사업 특혜 의혹과 뇌물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교육자로서 사실상 사형 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대형 로펌을 비롯해 무려 29명의 호화 변호인단을 선임한 대목만 보아도 그 죄질이 얼마나 무거운지 가늠할 수 있다. 지난 4년간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제집 드나들듯 받으면서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마치 훈장이라도 달아놓은 듯 떳떳해하는 모습에 아연실색할 뿐이다. “무슨 죄를 지어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법망만 교묘히 빠져나가면 장땡”이라는 식의 비열한 꼼수를 경북의 아이들에게 조기 교육 시키고 있는 꼴이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독선과 똥고집의 끝판왕이다.
참담한 현실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처럼 문제투성이인 임 교육감을 두고, 이른바 ‘시민단체’를 표방하는 일부 사이비 단체가 그를 도덕성과 청렴성이 뛰어난 ‘좋은 후보’로 선정했다는 소식에는 기가 막혀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임종식 교육감에게 묻는다. 당신이 진정 청렴하고 도덕적인 인간인가? 가당치도 않다. 이런 자격 미달의 인물을 ‘좋은 후보’랍시고 추켜세운 단체들은 더 이상 ‘시민단체’라는 고결한 이름을 더럽히지 말고 즉시 간판을 내려야 마땅하다. 그리고 임 교육감과 어떤 은밀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지 이실직고하라.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고 했다. 정말로 시민의 권익을 위해 헌신하는 진짜 시민단체들을 더 이상 욕보이지 말란 말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임 교육감이 이 사이비 단체의 ‘좋은 후보’ 선정을 대단한 벼슬이라도 얻은 양 사방에 자랑하며 나발을 불고 다닌다는 점이다.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며, 이를 지켜보는 도민들의 화는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다. 왜 한 인간의 격이 저토록 바닥이란 말인가. 만약 그가 마지막 3선 교육감 고지에 오른다면 경북 교육은 과연 어디로 표류할 것인가. 걱정 어린 탄식에 밤잠을 설치는 이가 비단 필자 뿐이겠는가.
‘징역 2년 6개월’의 선고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사이비 단체의 세탁용 인증마크를 선거용 방패막이로 삼는 모습에서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격언을 떠올린다. 필자는 단언컨대 그에게 경북 교육의 미래를 맡길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
필자는 평생 경실련 등에서 사회 정의를 부르짖고 약자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해 온 사람이다. 그렇기에 시민단체의 탈을 쓴 사이비들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 무늬만 시민단체인 이들이 왜 문제투성이인 임종식을 ‘신분 세탁’ 해주겠는가?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걸레일 뿐이다. 임 교육감은 그 오염된 세탁기에 몸을 맡긴 채 얼씨구 지화자 춤을 추며 자신을 포장하는 데 여념이 없으니, 참으로 애처롭고 불쌍한 영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달콤한 꿀물을 빨아먹었기에 스스로 청렴하다고 착각하는지, 그 오만함이 극에 달했다. 필자가 ‘준 것 없이 미운 인간’이라며 울분을 토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필자는 점쟁이가 아니다. 그러나 엄중한 민심의 눈으로 감히 예언 하나를 하겠다. 임종식 교육감의 이름을 걸고 행해온 그간의 행적을 보면 그의 운명이 훤히 들이비친다. 그의 교육적, 정치적 생명은 이미 종(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