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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파크골프 휴장은 멈춤이 아니다…지속 가능한 파크골프장을 위한 전략적 선택
잔디 보식과 과학적 관리가 만드는 품격 있는 경기 환경..“많이 쓰는 구장”보다 “잘 관리되는 구장”이 명품
기사입력 2026-03-03 21:32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손상우 구미대 파크골프지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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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파크골프장은 지역 동호인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 활성화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생활 체육 공간이다. 특히 고령 인구가 증가하는 현실 속에서 파크골프장은 접근성이 높고 부상 위험이 적은 운동 시설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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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우 구미대 파크골프지도과 교수     ©月刊시사우리 편집국

그러나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바로 '잔디 훼손'이다. 반복되는 답압(踏壓, 밟아서 누르는 힘)과 집중적인 사용은 티잉 그라운드와 홀컵 주변의 생육을 저해하고, 결국 맨땅 노출, 토양 침하, 배수 불량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휴장을 통한 잔디 보식과 환경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잔디는 단순한 바닥재가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체다. 생육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회복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병해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봄과 가을은 잔디의 뿌리 활착과 생장이 활발한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보식과 덧파종, 배토 작업을 병행하면 회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휴장 없이 이용을 강행한다면 새로 식재한 잔디는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다시 손상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휴장은 단순한 운영 중단이 아니라, 생명력 회복을 위한 전략적 관리 기간이라 할 수 있다.

 

효율적인 구장 관리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가 병행되어야 한다.

 

첫째, 토양 환경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통기 작업을 통해 뿌리 호흡을 돕고, 유기물을 보충하여 토양 미생물 활동을 활성화해야 한다. 배수로 정비 또한 중요하다. 과습(過濕)은 잔디 뿌리 부패의 주요 원인이므로 물 빠짐이 원활하도록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둘째, 과학적 시비 관리와 병해충 예방이 필수적이다. 기온, 강수량, 잔디 품종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관리가 이루어질 때 생육의 균형이 유지된다.

 

셋째, 이용 동선의 분산 운영을 고려해야 한다. 특정 구역에 집중되는 답압을 줄이기 위해 티(Tee) 위치를 순환 배치하거나 보호 펜스를 설치하는 등 물리적 조치가 필요하다.

 

물론 휴장은 이용 동호인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사전 안내와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휴장 일정과 보식 계획을 투명하게 공지하고, 휴장 전후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개선 효과를 가시화해야 한다. 휴장이 단순한 이용 제한이 아니라 '더 나은 환경을 위한 투자'라는 인식이 공유될 때, 동호인들의 진심 어린 협조를 얻을 수 있다. 나아가 동호인 스스로 환경 보호 캠페인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면 관리의 효율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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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동락파크골프장 전경     ©月刊시사우리 편집국

 

결국 파크골프장의 경쟁력은 잔디 상태에서 결정된다. 푸르고 균일한 잔디는 경기의 질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며 시설의 품격을 상징한다. 단기적인 운영 편의만을 고려한다면 지속 가능한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정기적인 보식 휴장 제도를 제도화하고, 체계적인 환경 조성을 통해 잔디 생육을 돕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과 이용객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잔디 보식 기간 중의 휴장은 선택이 아니라 책임 있는 운영의 일환이다. 전국 450여 곳의 파크골프장 중 진정한 명품 구장은 '많이 이용하는 구장'이 아니라 '잘 관리되어 오래 유지되는 구장'이다. 지속 가능한 파크골프 환경을 위해 계획적인 휴장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을 반드시 실천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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