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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촌 곳곳에서 큰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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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교황청 앞 성 베드로 광장에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들은 신자들과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이날 88번 종을 울렸다.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애를 기리기 위해서다. 파리의 랜드마크인 에펠탑도 추모에 나선다. 프랑스 BFM TV에 따르면 파리시 당국은 이날 밤 교황에 대한 애도의 뜻을 담아 밤이 되면 에펠탑 조명을 소등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교황을 추모하기 위해 일찌감치 사흘 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교황의 서거에 전세계 정상들도 추모의 메시지를 보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로운 안식을 빈다"라며 "하느님이 교황과 그를 사랑했던 모든 이들에게 축복을 내리시길 빈다"라는 내용의 짧은 애도의 글을 올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겸손한 사람이었다"며 "가장 취약하고 연약한 사람들의 편에 서 있었다"고 교황을 추모했다.
남미의 가톨릭 국가이자 교황의 출생지인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도 X에서 교황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교황의 영적 지도력과 바티칸 개혁, 특히 청년들의 영성 함양을 위한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추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부터 2025년 선종 때까지 12년 동안 교황직을 수행했다. 1282년 만에 탄생한 비유럽권 교황이면서 남미 출신의 첫 교황이라는 족적을 남겼다.
지난 2월부터 기관지염을 앓다가 폐렴 진단을 받고 한 달 넘게 치료받았다. 최근에는 건강을 회복해 교황청으로 돌아온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활동을 재개했다.
전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세계 평화를 기도하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으나 이날 오전 7시35분 8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단은 22일 오후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마련한다고 밝혔다.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오후 3시부터 일반인들도 조문할 수 있다. 일반인 조문을 언제까지 허용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