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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매년 행복과 건강을 가장 먼저 전하는 꽃으로 유명한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완도 상왕산 중턱에 샛노랗게 고개를 내밀었다.
복수초는 ‘복과 장수를 주는 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눈속에서 꽃이 핀다’고 해서 설연화, ‘봄이 오기 전 눈과 얼음 속에 핀다’고 해서 ‘얼음새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밤과 이른 아침에 꽃잎을 닫고 있다가 일출과 함께 꽃잎을 점차 펼치는 신비한 특징이 있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께가 황금빛 복수초를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대다.
생명을 다하고 수북이 쌓인 낙엽을 이불삼아 스치기만 해도 부러질 듯 연약한 꽃망울을 지난 11일 드러내며 봄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1월 19일)보다 1주일 빠른 개화다.
완도수목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 계절 관측 모니터링을 위한 산림청 주관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종 보존·적응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식물계절(개엽·개화·단풍·낙엽 등) 현상을 장기 관측하고 있다. 이 사업엔 권역별로 10개 대표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완도수목원은 2010년부터 참여했다.
복수초는 250여 종의 기후변화 모니터링 조사 대상 식물 초본류 중 하나이며, 완도수목원에서 자생하는 복수초는 정확하게 ‘개복수초(Adonis pseudoamur ensisW.T.Wang)’로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진호춘 완도수목원장은 “전문가들은 극단적 기후변화 위기를 피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2030년으로 제시하고 있고 있어 직면한 상황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각각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복수초의 꽃말은 영원한 행복으로, 이 아름다운 복수초의 의미가 계속 전달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