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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일 “갑진년 새해를 ‘함께 사는 대동정신으로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원년으로 삼아, 새로운 미래 100년을 더욱 힘차게 만들어가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는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를 새해 첫 화두로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청룡의 해, 성공과 성취를 위해서는 청룡이 승천하기 위해 필요한 물이 있어야 하듯 ‘상선약수’를 교훈 삼아 물처럼 몸을 낮추고 인화단결해 힘찬 새출발을 하자는 의미다.
이어 “지난 한 해 도민들께서 도전과 용기, 불굴의 ‘전라도 정신’으로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줘 전남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빛냈다”고 평가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전국체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제수묵비엔날레, 국제농업박람회,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 김대중 평화회의 등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우주발사체산업클러스터 국가산단 지정,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선정, 21조 6천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냈다. 순천대학교의 글로컬대학 선정, 43만 명을 돌파한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2024년 도 예산 12조 2천억 원과 역대 최다인 국고예산 9조 700억 원 달성 등도 큰 결실이다.
김영록 지사는 “올해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도민과 함께 ‘세계가 주목하는 전남이자 빛나는 지방시대 1번지, 사람이 모여드는 전남 행복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올해를 지방소멸 위기 극복 원년으로 삼고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 셋째 아이 이상 출산가정에 총 1억 원의 출산지원금 지원을 검토하고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전남형 만원주택 신축 공급을 추진한다. 또 최첨단 전략산업의 허브로 도약하도록 세풍산단 공영개발과 광양만권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조성,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키우는 5천억 원 규모의 전남 미래혁신산업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세계 속 남해안 관광・문화벨트 구축을 위해 1조 3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2025 목포세계미식산업박람회,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준비에도 온힘을 쏟을 방침이다. 농수축산업 분야는 빅데이터・스마트화로 혁신하도록 인공지능(AI) 첨단농생명 밸리, 청년 임대형 스마트 단지, 김 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지역발전의 새 기폭제가 될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인 광주~영암 아우토반, 광주~나주 광역철도, 전라선 고속철도, 경전선,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등에도 속도를 더하기로 했다. 기회발전·교육발전·문화특구 지정과 농·수협 중앙회 공공기관 유치에도 각고의 노력을 다해 국토 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우뚝 선다는 목표다. 한층 따뜻한 전남 행복시대를 위해 노인일자리를 6만 4천 개로 대폭 늘리고, 장애인 바우처택시, 소상공인자금 이자지원율 상향 등을 추진하고, 도민 삶과 직결된 사업인 섬 지역 생활필수품 해상운송비 지원 등은 국비가 전액 삭감됐지만 도비로 계속 지원한다.
김영록 지사는 “올해는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인권을 상징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자, 다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다”며 “그 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고 이어받아, ‘먼저 행하면 이길 수 있다’는 ‘선즉제인(先則制人)’의 자세로 중무장해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시무식에 앞서 도청 실국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목포 현충탑과 무안 김대중 동상을 찾아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