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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박성배 감독-장재혁 “후회 없는 도전이었다”
박성배 감독이 이끄는 숭실대가 2023 U리그1 왕중왕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기사입력 2023-11-24 15:3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윤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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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U리그1 왕중왕전 준우승을 차지한 숭실대 박성배 감독과 주장 장재혁은 고개 숙이지 않았다. 이들은 후회 없는 도전이었다며 선수단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숭실대가 23일 숭실대운동장에서 열린 2023 U리그1 왕중왕전 결승에서 중앙대에 0-1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숭실대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잃지 않고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중앙대에 통한의 역습 한 방으로 실점을 내주며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 후 박성배 감독은 “축구는 득점을 해야 이기는 종목인데 파이널 서드에서의 결정력이 아쉬웠다”면서도 “후회는 없다. 제가 요구한 것들을 선수들이 100%, 혹은 120%까지도 발휘해줬다.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선수들이 너무 고생해줬고 여한이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대회 우수선수상을 차지한 장재혁은 “8강과 4강에서는 승부차기로 상대를 꺾고 올라왔다. 특히 8강에선 우리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했음에도 끝까지 버텨냈다”며 “어려운 순간들을 매번 극복해왔다. 그만큼 팀이 내부적으로 단단해지고 성장하는 걸 느낄 수 있었던 대회다”라고 밝혔다.

비록 숭실대는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이들의 도전은 많은 박수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6월 시즌 도중 박성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숭실대는 권역리그 9전 전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작성했다. 왕중왕전 8강, 4강에서의 승리까지 합치면 무려 11연승이다. 그 과정에서 팀 창단 최초 왕중왕전 결승 진출이라는 결과까지 만들었다.

박 감독은 “매 순간이 고비였다. 고비를 한두 번도 아니고 11번이나 극복했다. 내가 선수들을 알고, 선수들도 나를 알기 때문에 서로 교감이 잘 돼있어서 이룰 수 있었다. 덕분에 팀에 처음 왔을 때보다 압박 타이밍이나 강도 등 많은 점에서 발전을 이뤄냈고 정신적으로도 무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재혁은 “팀 최초로 11연승을 달린 동시에 왕중왕전 결승까지 진출했다. 물론 연승 기록은 이번 결승에서 끊기게 됐지만 우리가 숭실대의 역사를 만들었다. 후회 없는 도전이었다. 그 역사의 중심에 있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생했고 자랑스럽다는 말을 전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내가 어느 순간부터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들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팀에 오시고 나서 새로운 깨달음을 많이 얻었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성장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감독님 아래에서 잘 성장할 수 있었고 선수들이 언제나 개인을 우선시하는 게 아니라 팀을 우선시하려는 마인드가 뚜렷해졌다. 이는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성배 감독은 모교 선배로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애정을 보냈다. 박 감독은 “감독이 아닌 선배의 입장에서 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모두에게 고맙고 이 자리까지 달려온 선수들에게 최고였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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