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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내년 3.9 대선에서 마지막까지 국민과 웃을 수 있는 대통령은 과연 누구일까?
기사입력 2021-12-01 12:34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은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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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우리신문] "구시화문(口是禍門 )이니 필가엄수(必加嚴守) 하라"는 말이 있다.

입은 화의 문이니 엄격히 지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말을 잘못하면 곧 재앙을 불러 들일 수 있으니 쓸데없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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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논설위원     ©e시사우리신문 편집국

칼로 가깝게 있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지만 말은 천리 만리 떨어져 있는 사람도 단번에 죽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말의 품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오랜 정치판에서 싸움의 불씨가 대부분 공격성 언어 때문이다.

국민 10명 중 6명이 만성적 울분상태에 있는 이유가 '부패한 정치'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정신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정치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간접적 비난을 할 수 있는 만만한 대상이기 때문에 화풀이용으로 울분을 토해내는 일상이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싶다.

정치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긴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의 정신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이토록 정치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바로 씹을 수 있는 맛 때문이라고 한다.

투표도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이 셋만 모이면 그토록 정치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것은 정치가 중요하기 보다 부패한 정치는 물어 뜯고 씹기 좋기 때문일 것이다.

내년 3.9대선 선거가 차츰 다가오면서 국민이 선택하고 판단하는 기준이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이 1순위라고 한다. 우리나라 정치꾼들은 서로들 인신공격에만 미쳐서 막말쟁이는 많아도 품격있는 정치인은 찾아 볼래야 찾아 볼 수 없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국민의 소리는 안중에도 없고 여ㆍ야가 서로간 당리당략 이득에만 빠져 국민의 피로감은 울분으로 터져버릴 것만 같은 현실이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놓고 니편, 내편 선동하는 진보타령, 보수타령에 국민도 이젠 지긋지긋하다. 스스로를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하면 보수는 무조건 몰지각하고 이기적이고 악랄 할 것이고 스스로를 보수주의자라고 생각하면 진보는 무조건 이중적이고 위선적이고 찌질할 뿐인 정치적 패싸움도 이제는 중단해야 할 시기다. 보수, 진보를 떠나 이 나라의 국민대통합을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당선되어야 이 나라에 평화가 올 듯 하다.

이제는 국민의 울분을 키우는 다툼 정치보다 국민이 웃을 수 있는 화해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인부터가 부드러운 말과 따뜻한 말을 하도록 솔선수범하여 국민의 얼어붙은 마음을 봄 눈 녹듯이 녹아 내리게 할 수 있도록 실천해야 할 것이다.

열반경에서 거짓말 이간질하는 말 남을 구렁텅이에 빠지게 하는 말은 큰 죄가 된다 했으며 무책임한 말 한마디가 상대방의 가슴깊이 파고들어 엄청난 상처를 만들기도 한다. 말을 할 때는 생각해서 하고 듣는 이의 마음을 괴롭히는 잘못된 말은 지키고 삼가해야 한다.

살인마 같이 날카롭고 저속한 말을 하는 후보는 불공정하고 변질된 세상을 만들지만 인자하고 부드럽고 품격있는 말을 하는 후보는 모든이가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만들 것이다.

국민은 화가 난 정치 보다 이젠 웃을 수 있는 정치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 3.9 대선에서 마지막까지 국민과 웃을 수 있는 대통령은 과연 누구일까?

김은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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