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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연 주얼리 디자이너, 패션스쿨 모다랩 학장을 이야기하다.
기사입력 2021-11-16 18:1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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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우리신문]첫 대면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파워풀한 성격으로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패션디자인과 출신인 필자도 그를 한국 패션을 짊어지고나갈 후학들을 양성하는 선배로서 힘이 느껴졌다. 이 사람이면 믿고 가도 괜찮겠다 싶을 만큼 패션에 대한 열정과 신뢰가 단단하면서 세계를 바라 보는 안목 또한 탁월했다. 이는 여러 산업 현장에서 길러진 맷집과 실력으로 쌓인 노하우로 패션스쿨 모다랩이 탄생됐다.그는 패션스쿨 모다랩 안동연 학장으로 재능 있는 인재들을 계속해서 배출하기 위해 경주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패션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후학양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교육 사업은 직업 이전에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주얼리 디자이너와 패션은 단순히 기능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재능을 발굴하고, 감각을 키워주며,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줘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이에 본지는 안동연 주얼리 디자이너 겸 패션스쿨 모다랩 학장을 만나 이야기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봤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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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연 패션스쿨 모다랩 학장이 패턴 강의를 하고 있다.     ©e시사우리신문 편집국

패션스쿨 모다랩 학장이 말하는 패션이란?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브랜드와 독창적인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패션은 인체공학과 기능, 그리고 멋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첨단의 산업이다. 짝퉁, 이미테이션 등 복제와 표절이 난무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저는 패션스쿨 모다랩 학장으로 재능 있는 인재들을 계속해서 배출하기 위해 경주하고 있다. 한국의 패션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후학양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교육 사업은 직업 이전에 사명감이 필요하다. 단순히 기능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재능을 발굴하고, 감각을 키워주며,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패션은 개인의 생활뿐만 아니라 정치·사회·경제·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디자이너가 트렌드를 선도하고, 스타일을 창조하는 것은 유행의 결과물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척도가 된다. 반대로 디자이너가 사회를 읽지 못하면 디자인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저는 디자이너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것 못지않게 사회 진보나 환원에도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 권위를 내려놓고 진심을 다해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어렸을 때는 선생님과 제자의 입장에서 가르쳤는데, 나이가 드니까 업계 선후배 관계라는 마음이 크다. 이 업계를 함께 이끌어가야 하고, 패션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할 사람들이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더라도 선배의 입장으로 일하고 있다. 또 모다랩은 무상교육을 시작하려고 한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공공 기관의 추천을 받아서 3개월에 한 번씩 10명 정도를 지원하고 취업까지 연결시켜줄 계획이다. 이쪽 분야는 돈이 많이 들어가는 교육이다. 꿈만 가지고 되지 않는다. 모다랩은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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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연 주얼리 디자이너가 보석디자인 드로잉을 하고 있다.     ©e시사우리신문 편집국

학장님이 말한 운명을 바꾼 화가, '살바도르 달리'?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중·고등학교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학창시절을 지냈다. 그리고 미국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본격적으로 보석 공부를 하면서 국제 감정사와 국제 세공사 그리고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다. 국내에서 감정, 세공, 디자인 세 분야에서 정통한 사람은 몇 안 된다. 

 

주얼리 디자이너가 되려고 한 것은 중학교 시절의 경이로운 경험 때문이다. 아버지는 건축가였다.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살바도르 달리의 전시회에 갔다가 그곳에서 달리의 보석 작품을 만난 뒤 큰 감동을 받고 보석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했다. 살바도르 달리는 20세기 미술에 큰 족적을 남긴 화가로 영화, 연극, 패션,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동은?

 

저는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대기업 주얼리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미국에서 자유롭게 공부한 데다 첫 직장이여서 적응이 쉽지 않았다.

 

특히 한국에서는 주얼리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일반적이지 않았다. 주얼리 디자인을 가르치는 대학조차 한국에 없었다. 최근에야 주얼리 디자인이 각광받고 있지만 예전에는 재화로만 인식됐다. 

 

대기업이라서 규율이 엄격했고 유니폼도 입어야 했다. 또 주얼리를 디자인보다 재산적인 가치로만 봤다. 보석도 그렇다. 금은 무게를 달고, 보석은 크기로 가격을 매겼다.

 

이후 저는 이스라엘 다이아몬드 회사의 딜러와 바이어 일을 시작했다. 한국 지사의 대표도 됐다. 뒤떨어진 한국의 주얼리 산업을 발전시켜 보석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고 싶었다. 

 

주얼리 디자인 교육기관인 JDMI 설립 배경?

 

저는 한국의 주얼리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려야 했고, 실력 있는 디자이너를 배출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후학을 길러내는 일이 가장 중요했기때문에 교육기관을 설립하게 됐다. 프로페셔널한 전문가를 키워내는 것이 주얼리 산업의 앞길을 여는 것이었고, 한국의 보석 산업을 전 세계에 알리고 발전시키는 것이라 여겼다. 특히 패션 분야는 계속해서 분화되고 다원화되고 있었다. 소수의 엘리트들에 의해 지배되는 산업도 아니라 누구나 즐기고 찾는 생활의 아이템으로 기반이 확대되고 있었다. 

 

그래서 저는 1996년 3월 압구정동에 주얼리 디자인 교육기관인 JDMI를 설립했다. 1998년에는 IED 그룹 프란체스코 모렐리 총장과 쥬세페 바르비에리 학장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10년 동안 1,200명의 국내외 디자이너를 배출했다. 그녀는 많은 후배들을 양성하면서 커다란 보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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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스쿨 모다랩     ©e시사우리신문 편집국

패션스쿨 모다랩이 설립된 배경은?

 

아직 한국의 주얼리 디자인은 세계 수준을 따라가지 못했다. 세공 기술은 앞서고 있지만 디자인은 낙후돼 있었다. 그래서 저는 고민끝에 ‘패션’분야를 선택했다.

 

저는 무엇보다 “패션산업이 앞서가야 가방이나 주얼리도 따라오게 돼 있다”고 확신하고 과감히 패션 분야 접수에 들어갔다. 한국 패션의 역사는 짧지 않지만 세계 수준에 비하면 많이 뒤처져 있는 상황이었다. 

 

저는 더 큰 사명감을 안고 이태리 보석 디자이너들, 주얼리 브랜드인 안소니앤테스과 함께 패션디자인과 마케팅 교육기관인 패션스쿨 모다랩을 설립했다. 

 

패션스쿨 모다랩은 한국을 빛낼 최고의 글로벌 패셔니스타를 양성하는 곳으로 키우는 게 목표였다. 그래서 독특하고 차별화된 교육과 다양한 전공을 공유하는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해외 유수의 학교들과 교류를 맺었다. 또 주얼리 디자이너라고 해서 주얼리만 가르치지 않았다. 주얼리 공부하면서 여러 분야의 일을 배우도록 했다. 이러한 교육은 패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게 해 자신의 분야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결과를 낳았다. 

 

모다랩은 다른 교육기관과 두 가지가 다르다. 모다랩은 패션, 액세서리(가방, 구두 등), 주얼리를 종합적으로 가르친다. 국내에서 이 세 가지 분야를 가르치는 곳은 없다. 그래서 모다랩은 패션종합디자인스쿨이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다. 또 다른 교육기관들은 에이전시지만 모다랩은 해외 학교들과 파트너십 계약이 돼 있다. 모다랩을 나오면 이탈리아 학교로 자동 편입된다. 거기에서 수업을 연장해 더 깊이 공부할 수 있다. 또 이탈리아는 학교가 취업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평생 직업으로 일할 수 있고, 아니면 국내로 돌아와 활동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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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연 패션스쿨 모다랩 학장이 강의를 하고 있다.     ©e시사우리신문 편집국

‘올 어바웃 주얼리’ 전문서적을 집필한 사연은?

 

처음에는 일반인을 위한 취미도서를 냈다. 이후에 출판사에서 주얼리 세공, 감정, 디자인 전 분야를 알려주는 대학전공서적을 내보자고 제안했다. 주얼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집필했다. 이 책에는 대학에서 가르치는 것보다 다양한 지식이 담겨 있다.

 

국제예술종합학교를 설립을 추진하고있다. 무엇인가?

 

국제예술종합학교는 우리나라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가 아니라 동남아, 중국 등지에서 온 유학생들을 위한 학교다. 이곳에서 패션, 주얼리, 액세서리, 헤어, 미용을 비롯해 케이팝학과도 개설해 실용음악과 무용을 가르친다. 또 매년 무상교육도 실시해 디자이너를 꿈꾸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들을 돕고 싶다.

 

안 학장은 현재 모다랩뿐만 LBMA STAR 국제협력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 대학들의 주얼리 디자인학과 겸임, 전임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그는 2002년 한양대학교 전체학과 최우수 교수를 수상했고, 2011년에는 TEDx 지식 컨퍼런스 명강사로 초청돼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바 있다. 

 

TED는 지식 컨퍼런스로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약자로 테드라 불린다. 테드에서는 기술, 엔터테인먼트, 디자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분야에 열정을 쏟았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그것을 함께 공유하고,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까지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성명:안동연(테리안)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의원

• MODA LAB (모다랩) 학장

• LBMA STAR 국제협력 이사

 

 

• (주) 오리엔트 시계 주얼리 사업부 디자인팀 수석 디자이너

• LG 그룹 보석 사업부 제품 개발팀 대리

• 이스라엘 Tel Aviv 다이아몬드 회사 A. Schwartz & Sons 한국지사 실장

• 주얼리 디자인 교육기관 JDMI 대표 

• 연예인 마케팅회사  LBMA STAR 이사

• 이태리 IED Education Consultancy 이사

• 이태리 패션, 액세서리, 주얼리 디자이너 브랜드 Anthony & Tess 이사

• 이태리 EDEO (European Design Educational Office) 이사

• 이태리 Istituto Secoli 독점 파트너 및 라이센서

• 이태리 Accademia Italiana / AI Seoul 분교 학장 

• 이태리 Istituto Di Moda Burgo 독점 

파트너

• 이태리 Haute Future Fashion Academy 독점 파트너

• 국예종 : 국제예술종합학교 (ISOA) 설립준비 위원 

 

■교육 경력 사항

• 국립 공주대학교 귀금속디자인학과 강사

• 한양대학교 디자인대학 귀금속디자인학과 강사

• 2002년 한양대학교 전체학과 최우수 교수 선정

• 이태리 Istituto Europeo di Design 대학 교환 교수

• 세종대 TEDx 특강 

• 연세대 최고경영자대학원과정 특강

• 인덕대학 주얼리 디자인학과 겸임 교수

• 서울종합예술학교 주얼리 디자인학과 전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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