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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발(發) 'Y 공작설'…공작정치 주장하려면 공작의 근거 정확히 밝혀라
수백만원 골프채 받은 정황으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기업과 언론의 추악한 카르텔을 보여준 전형적인 권력형비리
기사입력 2021-07-19 09:5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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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시사우리]'일신상 이유'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 대변인에서 물러난 이동훈 전 논설위원의 실제 사직 사유가 금품수수 의혹 수사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해당 대선캠프 사전인지 여부도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로 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골프채 세트를 받고 수산물 세트등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최근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골프채 수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 전 위원은 입장문 등을 통해 "지난해 8월 15일 골프 때 김씨 소유의 캘러웨이 중고 골프채를 빌려 사용했다"며 "이후 저희집 창고에 아이언 세트만 보관돼 있다. 당일 오전 큰 비가 와서 골프채 없이 갔다가 빌려친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로부터 골프채를 빌려 사용한 뒤 돌려주지 못했다는 취지다.

 

하지만 한 언론사에서 나온 기사를 보면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 전 위원이 골프채를 빌렸다고 주장한 지난해 광복절 골프 모임 때 필드에 없었고, 이들의 라운딩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김씨는 음식점으로 이동해 저녁식사를 함께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지난해 10월 31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김씨와 현직 검사, 사립대 전 이사장 등이 함께한 '핼러윈 파티'에도 동석했던 김씨의 최측근은 "김씨는 운동의 'ㅇ' 자도 싫어할 정도로 움직이는 걸 싫어한다. 골프도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는데 ,상식적으로 골프 하는 사람들이라면 자기 집에 아이언 세트만보관하고 있었다는 이 전 위원 해명을 믿을 수 있을까?

 

참고로 일반적인 골퍼들은 아이언 이외에 드라이버, 우드, 퍼터 등을 풀세트로 구성해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언 세트만 별도로 보관하고 있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아마도 이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의 속마음은 "부러우면 골프 하든지" "털어봐야 증거 불충분인데 어떻게 찾을거냐" "이 문제는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질 거다. 국민들은 다 그렇게 생각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해도 가려지지 않는것'이 세상의 이치다.

 

이에 앞서 이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윤석열 전 총장을 논평하는 위치에 있었던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곧바로 '윤석열의 입'이 되어버린 문제, 즉 언론인의 정치권행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직을 벗자마자 '국민 여론'을 명분으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총장 당시 정치적 중립 여부가 의심을 받았듯이 이동훈 전 대변인 역시 그가 썼던 윤석열 관련 논평도 언론인으로서 행위였는지 아니면 캠프행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이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13일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여권 인사가 찾아와 Y(윤 전 총장으로 추정)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전 위원은 "(그 인사는)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는 말을 했다.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하던 그날"이라고 강조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지난 14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동훈 대변인이 없는 말 지어내서 할 사람도 아니라고 본다"며 공작설에 힘을 보탰다.

 

윤 전 총장은 "나에 대한 공격이 다양한 방면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은 했다만 수사를 악용해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놀라웠다"고 말하며 이동훈 전 논설위원의 공작설에 호응했지만 주요 신문사들의 반응은 달랐다. 언론사들은 일제히 15일 이동훈 전 대변인에게 "공작의 근거가 뭔지 정확히 밝혀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동훈 전 논설위원은 사기 사건에 연루된 언론인인 만큼 주장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자칫하면 이동훈 발(發) 'Y 공작설'은 사실관계도 실체도 없는 정쟁 악용으로 변질 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말대로 사실이라면 지금이라도 회유를 시도한 사람이 누구인지 당당히 밝히고, 사건의 전말이 모두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슬쩍 흘리듯 시간을 끌 사안이 아니다. 회유자가 특정되면 검찰 등 수사기관이 나서 그 윗선이 어디까지인지도 규명해야 한다.

 

만에 하나 이 전 위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면 그에 대한 책임 역시 이 전 위원이 져야 한다. 평생 언론에 몸담은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도 사실관계를 이 전 위원이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게 중견 언론인 출신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일 것이다. 만에 하나 자신의 금품수수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면 무책임한 처사로, 엄중한 책임이 따를 것이다. 

 

변호사 사무장 행세를 하며 사기치던 잡범에 불과했던 김씨가 재력가 행세를 하게 된 직접적 계기는 교도소에서 언론인 출신 정치인 A씨를 만나면서다. 김씨는이듬해 특별사면으로 출소해 1000억원대 유산을 상속받은 수산업자로 신분을 세탁한 그는 A씨 소개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정치인들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오징어 사업을 한다며 투자금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으로 2018년 6월~올해 1월 7명으로부터 11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현재 수감 중이다.

 

현재까지 알려진대로라면 김 전 대표 친형의 피해액은 86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김씨에게 김 전 대표를 소개한 A씨도 17억5000만원을 사기당하는 등 리 사회 뿌리 깊은 고질인 이른바 권력집단과 업자 간의 추악한 부패 사슬의 일단이 공개되면서 흔히 권력집단에 비유되는 정치권, 검경, 언론계가 외부 유혹에 얼마나 둔감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사기 행각을 벌이면서 뒤탈이 생기지 않도록 힘을 쓸 수 있는 요로에 금품 로비를 벌였다. 현재까지 최근 부부장검사로 강등된 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와 경찰 총경, 윤석열 측 전 대변인이자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 이동훈 전  엄성섭 TV조선 앵커 외에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최근 이가영 논설위원과 종합편성채널 기자 A씨를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수산업자 김 씨가 이들에게 각각 고급차량 무상리스, 학비 대납 등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전 현직 언론인은 4명이다.  

 

이번 사건은 단적으로 한국 사회를 쥐락펴락해온 정치권력-언론의 유착과 바닥에 떨어진 언론윤리 실종이 만들어낸 징후적 사건이며, 또한 언론인 비리와 불법에 관대한 구시대적 관행이 낳은 적폐의 결과다. 언론과 기업의 추악한 카르텔을 보여준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로 언론인 비리에 대한 엄중한 일벌백계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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