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위에 남기는 위대한 족적, 슈만을 닮은 거장 피아니스트의 선율이 대구를 찾아온다.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 공연/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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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 위에 남기는 위대한 족적, 슈만을 닮은 거장 피아니스트의 선율이 대구를 찾아온다.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기사입력 2021-02-23 14:46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한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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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시사우리신문]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 명연주시리즈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이 2021년 3월 4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피아니스트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지 올해로 65년,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에서 수차례 수상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거장의 반열에 오른 백건우는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매일 피아노 연습과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곡에 도전하는 연주자이다. 세계 클래식계가 그의 행보를 칭송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건반 위의 구도자’라고 부르는 그는 전곡 슈만의 작품으로 2018년 이후 3년 만에 대구 관객과 조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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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e시사우리신문 편집국

3년 만에 대구 관객을 찾는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난 백건우는 1956년 열 살의 나이에 김생려가 지휘하는 해군교향악단(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데뷔했다. 이듬해 자신의 독주회에서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한국초연으로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다. 15세에 도미하여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러시아 피아니즘의 위대한 계보를 잇고 있는 로지나 레빈을 사사했다.

 

1969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장래가 기대되는 피아니스트’라는 심사평과 함께 특별상을 수상하였으며, 1971년 뉴욕 나움부르크 콩쿠르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뉴욕 링컨 센터 앨리스 툴리홀, 링컨 센터, 런던 위그모어홀, 베를린 필하모니홀 등에서 독주회를 가졌고 일로나 카보스, 빌헬름 켐프, 귀도 아고스티 등 대가들을 사사하며 꾸준히 음악에 정진했다. 1987년 BBC 프롬스 폐막무대에 초청받아 BBC 심포니와 협연했고, 1991년 5월에는 폴란드 TV로 중계된 ‘프로코피예프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안토니 비트가 지휘하는 폴란드 국립 방송교향악단과 함께 프로코피예프의 5개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했다. 1992년 1월 스크랴빈 피아노 작품집으로 디아파종상을, 1993년에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집으로 디아파종상 및 프랑스 3대 음반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2000년 데카 클래식과 계약 이후 부조니 편곡의 바흐 오르간곡집,포레, 쇼팽 등 다양한 작품으로 음반을 발매했는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 전곡집은 그 중에서도 가장 기념비적인 성과다. 2010년에는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변주곡집을 발매했다. 그리고 생애에 걸친 예술적 업적을 인정받아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 기사훈장’을 수여받았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재개관 이래로 재개관 기념 연주(대만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를 비롯해 꾸준히 대구 관객을 찾아왔던 백건우는 2018년 마에스트로 김대진 지휘, 대구시립교향악단 연주로 빠야의 ‘스페인의 밤’과 라벨의 ‘왼손을 위한 협주곡’을 협연한 이후 오랜만에 그를 사랑하는 관객들 앞에 슈만의 소품곡으로 무대에 오른다.

 

전곡 슈만의 소품곡 선정, 깊이가 다른 낭만주의 음악 선사

개인의 자유와 감성을 존중했던 낭만주의 음악이 절정을 이룰 때, 피아노라는 악기를 누구보다 열망하고 사랑한 슈만은 피아노를 위해 많은 소품들을 남겼다. 이번 공연에서 백건우는 문학적인 재능과 타고난 상상력을 자유롭게 풀어놓은 슈만의 음악들을 선보인다.

 

슈만만의 기발한 유희와 발상이 돋보이는 아베크 변주곡, 분열적인 모습부터 격정까지 드러내는 세 개의 환상작품집, 슈만의 시적인 몽상을 극대화하는 아라베스크, 슈만 만년의 불안한 내면을 투영하는 새벽의 노래로 1부를 채운다. 그리고 빼어난 서정미로 클라라 슈만과 브람스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다채로운 작품집 중 다섯 개의 소품,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작곡한 어린이 정경, 그리고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면서도 비교적 차분하게 세상과의 끈을 놓으려는 슈만의 마지막 피아노곡 유령 변주곡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소년과도 같은 순수성과 낭만으로 가득 찼던 슈만의 내면을 비추는 유리창과도 같은 작품들, 그리고 그를 닮은 백건우의 연주로 관객은 슈만, 그리고 백건우의 음악에 더욱 빠지게 될 것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의 2021년 첫 대면공연, 명연주시리즈

지금까지 음반 및 영상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꿈같은 연주자들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시그니처 공연 ‘명연주시리즈’는 3월 4일 백건우의 연주를 시작으로, 4월 정명훈, 5월 이고르 레비트, 7월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 등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관객 안전을 위한 좌석 거리두기제로 객석은 50%만(약 500석) 운영되며, 수신자 부담 콜 서비스 및 QR코드, 방문자 기록 작성을 비롯하여 공연 전후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한 공연관람 환경을 조성한다.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수없이 많은 시간을 연주자로 살며 음악에 자신의 인생을 바친 사람은 그 자체로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건반 하나하나의 터치만으로도 우리 음악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기고 있는 백건우, 순수함과 낭만으로 가득 찬 슈만을 닮은 그의 연주로 2021년의 첫 감동을 맞이하시길 바란다”며 공연을 준비하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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