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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시사우리신문]매년 고온다습한 여름철이면 무좀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온다습한 날씨와 더불어 여름철에는 신발 속 발에 땀이 자주 나고 건조한 겨울과 봄을 거치면서 쌓인 각질은 무좀균이 왕성하게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무좀 환자는 총 72.4만 명으로 더워지기 시작하는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8월에 최고조에 이르고 다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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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무좀이라고 불리는 이 질환의 정확한 명칭은 백선으로 곰팡이균의 한 종류인 피부사상균이 피부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족부에 많이 나타나 전체 무좀의 30∼40%를 차지한다.
이러한 무좀은 불쾌한 냄새와 함께 껍질이 벗겨지며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는 지간형, 발바닥 또는 발 옆에 소수포가 발생하며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소수포형, 발바닥 각질이 두꺼워지고 긁었을 때 고운 가루가 떨어지는 각화형으로 분류하며 보통은 복합적으로 동시에 발생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항진균제를 도포하지만 급성 염증이나 2차 감염이 발생했다면 그에 대한 치료를 실시한 뒤 무좀에 대한 치료를 시작한다. 항진균제 도포 후에도 호전이 없다면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하게 된다.
무좀은 전염력이 높아 가족 중 한 명이라도 있으면 가족 구성원이 같이 무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같은 질환이라는 이유로 개개인의 피부과 전문의 처방 없이 가족끼리 약을 같이 돌려먹는 경우가 있는데 반드시 금해야 할 행동 중 하나이다.
무좀 치료를 위해 투여하는 항진균제는 혈압, 협심증, 고지혈증, 배뇨장애, 편두통, 결핵 등을 치료하는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동병원 피부과 김초록 과장은 “가족 구성원 여럿이 무좀을 겪고 있다면 다 같이 피부과에 내원해 전문의 문진을 통해 개인별 증상 및 기저질환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라며, “무좀 치료를 했어도 가족 내 무좀 환자가 발생하면 재감염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완치가 가능한 질환임에도 반복된 감염으로 무좀은 치료되지 않는 질환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족 구성원이 같이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무좀 예방을 위해서는 ▲1회 이상 발 깨끗하게 씻기 ▲씻은 후 발가락 사이까지 건조하기 ▲통풍이 잘 되는 신발 착용하기 ▲신발 돌려 신지 않기 ▲면양말 착용하기 ▲무좀 환자와 수건 따로 쓰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