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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너무나도 변해버린 졸업 풍경
기사입력 2017-02-21 15:4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마산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김순기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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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 앞 교문을 지나가다 보면 꽃다발을 팔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렇다 벌써 2월 졸업시즌이 된 것이다. 졸업식은 항상 특별한 날이다.

 

마산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김순기 경위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초·중학교 졸업생들은 상위 학교로 진학하여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는 날이기도 하고, 이제 사회에 첫발을 디디게 되는 고등학생들에게는 드디어 해방을 맞은 날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졸업식장을 찾아 부모, 형제, 선·후배 등 꽃다발을 건네고 축하해 주는 분위기는 별 차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40대를 넘은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졸업을 지켜보면서 사뭇 예전 나의 졸업식과 다르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때 당시의 졸업식은 다소 거칠었다. 계란을 던지고, 밀가루를 뿌리며, 교복을 찢어서 던져버리는 그런 행동들이 당연시 여기던 시절이었다. 과격한 졸업식 행사는 해방감이라는 단어로 모든 것들이 용서되는 시절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해방감이 도를 넘어서게 되고 변질이 되어 버렸다. 금품을 빼앗고 폭력행위가 난무하는 범죄행위로 바뀌면서 2월 졸업시즌이 되면 학교와 경찰은 긴장감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모두 발 벗고 나섰고, 색다른 이색 졸업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이제는 거친 졸업식의 모습은 우리 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세대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었다. 우리는 이제 바뀐 졸업식 문화에 적응해야 될 것이다.

 

거칠었던 옛 졸업식의 모습은 추억으로 남겨두고, 우리 아이들에게 건전한 해방감을 줄 수 있는 차분한 졸업식을 계속 선물해 주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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