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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과상을 입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대응을 신속하고 청결하게 하는 것
기사입력 2016-07-13 23:4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황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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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야외활동 시즌이 돌아왔다. 한층 화사해진 날씨는 우리를 바다로, 강으로, 산으로 오라하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곳곳에서 다양한 레저와 놀이를 즐기는 요즘. 그 즐거움을 미쳐 다 누리기도 전에 두 발을 묶어두게 만드는 숨은 복병이 있으니 바로 찰과상이다. 
 
넘어지거나 긁히는 마찰에 의해 피부 표면이 손상되는 상처인 찰과상은 걸음마를 시작하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라도 여러 번 겪게 되는 생활형 손상이다. 하지만 상처 부위가 깊지 않더라도 넓게 생기는 경우도 다수이며 통증 또한 큰 상처에 못지않다.


또 관리가 부실할 경우 2차 감염으로 쉽게 이어지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초기 대응부터 끝까지 꾸준히 잘 관리해야 한다.


찰과상을 입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대응을 신속하고 청결하게 하는 것이다.


찰과상으로 인해 불규칙적으로 손상을 입은 피부 세포 사이에 세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물이나 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씻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이때 물에 담그기보다 흐르는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가능하다면 식염수를 권장한다. 식염수로 상처 부위의 이물질을 꼼꼼하게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기때문이다. 손을 깨끗하게 씻었다 하더라도 상처 부위를 세척하면서는 손으로 만지거나 문지르는 것을 자제하자.


세척이 마무리된 후 피가 난다면 지혈을 해주어야 한다. 피가 흐르는 부위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깨끗한 거즈나 손수건을 대어 지혈 경과를 지켜보자. 휴지는 상처에 들러붙거나 손상된 피부 조직 사이에 끼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좋은 도구가 아니다. 상처가 크거나 피부 조직이 뒤엉킨 듯 손상된 경우, 혹은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사려되는 상처는 즉각 병원으로 가야 한다.


또 가정에서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통증과 발진이 있고, 진물이 나거나 상처 부위 아래나 주변으로 감각이상이 느껴질 때에도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며 얼굴에 상처가 생겼을 때에는 피부과에 가는 것이 좋다.

 

찰과상을 입은 후 병원에 가서 가장 많이 하는 첫마디는 ‘흉터 안 생기게 해주세요’다.


약하게는 피부색이 침착되고 심할 경우 세포 괴사 등으로 돌이킬 수 없는 흉터가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새살이 솔솔 돋아난다’는 광고처럼 깨끗하고 매끄러운 피부를 되살리기 위해서 찰과상 후 관리에는 상처의 성격에 맞는 치료와 지속적인 보습이 중요하다.

 

경미한 찰과상의 경우 소독약이나 연고가 발린 거즈를 상처에 붙인 후 반창고로 고정한 다음 하루 한 번씩 경과를 확인하고 세척과 소독을 반복한다. 일반적으로 5일가량이 지나면 딱지가 앉는데, 딱지로 인해 거즈를 분리하기 힘들 경우 따듯한 물수건을 갖다대면 거즈가 쉽게 떨어져 딱지 박피로 인한 추가적인 상처를 예방할 수 있다. 딱지가 두껍고 단단해졌을 때에 눌러보고 통증이 없거나 고름 따위가 나오지 않으면 수일 내에 완치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굳이 거즈를 분리할 것 없이 완치되길 기다리는 것이 좋다.


상처 부위를 소독할 때에 대중적으로 알려진 ‘빨간약’을 사용하는 것은 피하자. 요오드 농도가 진한 소독약은 병균뿐만 아니라 피부 세포까지 죽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산화수소 또한 모세혈관의 혈류를 막아 상처의 빠른 회복을 방해한다. 일반 항생제 연고를 상처 부위에 얇게 발라 회복 상황을 지켜보고, 딱지가 떨어지고 난 후에는 색소 침착이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3개월 이상은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주도록 하자. 단 봉합이 필요한 큰 상처나 자상은 상처 분비물의 원활한 배출을 돕기 위해 항생제 연고를 피하는 것이 좋다.


딱지가 떨어지고 난 후에는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주면 원래의 피부 세포와 어울려 잘 자리 잡는다.

 

찰과상은 생활 속의 크고 작은 사고로 쉽게 발생하는 상처지만 심할 경우 조직 괴사나 드물게는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따라서 심각하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하더라도 2차 감염으로 인한 고통이 없도록 처음부터 완쾌될 때까지 부지런한 치료 자세가 요구된다.


치료를 위한 드레싱 도구들은 항상 깨끗하고 건조하게 보관하며, 드레싱 후에는 상처 부위를 감은 붕대 등이 움직이지 않도록 반창고로 고정해주어야 피부 마찰이 없어 빨리 회복 할 수 있다.

 

또 상처나 드레싱 부위에 입을 대고 바람을 부는 행동은 의미가 없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인중이나 콧망울의 상처는 흉터로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특히 유의하여 관리하는 것이 좋고, 어떤 부위든 번거롭더라도 깨끗이 나을 때까지 조심히 행동하는 것이 흉터를 남기지 않는 찰과상 관리의 제1법칙이다.

 

자료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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