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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쌀 수급 불균형 근본적 대책 마련
기사입력 2015-11-19 21:3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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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상 호조와 태풍, 병충해 등 재해 피해가 없어, 풍작으로 인한 쌀값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기준 도매가격이 148,000원/80kg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10월 26일『수확기 쌀 수급 안정 방안』을 발표, 수급안정을 위해 공공비축미 36만톤 외에 시장격리 물량으로 20만톤과 아세안+3 비상 쌀 비축미 3만톤 등을 매입키로 한 후 쌀 값 하락은 다소 진정 국면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 쌀 생산량은 433만톤으로 지난해 424만톤보다 9만톤 증가하였으며, 경남도의 생산량도 39만톤으로 지난해 37만 7천톤 보다 1만 3천톤이 증가하였다.
 
이에 경남도는 쌀 수급 불균형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 쌀 값 하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대체작물 재배 및 쌀 수출 등을 통해 쌀 수급을 조절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정부 수급 대책과 연계하여 벼 재배면적과 쌀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나갈 계획이다. 2024년까지 재배면적은 7만4천ha에서 6만8천ha로, 생산량은 39만톤에서 34만톤으로 감축하고, 시군별 감축 목표를 부여하여 전 시군 일괄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감축 농지에는『고품질 잡곡 재배단지 조성』으로 논에 일반 벼 대신 잡곡 등 대체작물 재배를 확대하고 곡물별 주산지 시군을 중심으로 생산·가공을 연계한 특화품목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쌀 생산 경쟁력 제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완화시켜 나갈 계획이며, 올해 고품질 쌀 생산단지 조성사업 등 4개 분야 21개 사업에 총 1,190억원을 투자해 농자재, 농기계, 공동방제를 지원하여 개별농가의 생산비를 절감하였고, 쌀 산업을 선도할 들녘경영체를 6개소 추가 발굴하였으며, 쌀 소비촉진을 위한 가공·유통 시설을 지원하고 소비촉진 홍보 행사를 통해 우수 브랜드 쌀의 지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경남도는 도비 100억원을 긴급 추경에 편성하여, 시군비 100억원과 총 200억원으로 벼 재배농가 경영안정자금을 12월초에 조기 집행하여 벼 재배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는 농가당 평균 216천원, ha당 302천원의 소득보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지원으로 농가 소득안정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밥쌀용 쌀 소비는 줄어들고 기능성 쌀 및 잡곡 등의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어, 쌀 생산량 중 일반 쌀의 점유비율을 낮추고자 기능성 쌀 재배를 역점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의 항노화 농산물과 기능이 같은 기능성 쌀 품종을 재배하여, 그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특화된 식단으로 제공하고, 지역내 소비로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면, 피부노화 방지 기능이 뛰어난 창녕군의 부곡온천과 연계해 피부미용 효과를 증대시키는 녹미쌀 활용, 함양군 특산물인 당뇨에 좋은 여주와 기능이 같은 저당미 쌀 등 힐링과 웰빙을 겸할 수 있는 식단을 선보일 계획이다.
 
맞춤형 소비전략으로, 유소년에게는 두뇌 및 성장 촉진에 좋은 가바쌀, 여성층에게는 피부와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은 녹미, 당뇨와 고혈압 등 성인병 우려가 높은 중장년에게는 저당미와 저아밀로스 쌀, 신세대 입맛을 겨냥한 제빵, 제면용 기능성 쌀 생산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쌀 생산 전략도 추진한다.
 
경남도는 계속되는 풍작으로 인한 쌀 재고 증가에 대비해 2014년부터 미국으로 기능성 쌀 수출을 추진하였으며, 첫해 20톤의 수출을 시작으로, 2015년 2월 중순부터 한달간 미국 현지의 TV, 라디오, 신문 등을 통한 대대적인 홍보를 벌인 결과 11월 현재 160톤의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200톤의 수출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쌀(백미)이라는 단일 품목을 넘어 쌀 가공식품을 수출함으로써 급진적으로 쌀 수출량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되어, 쌀을 주 재료로 하는 전병, 과자, 빵, 빵가루 등을 수출품목으로 발굴코자 노력한 결과 도내 A식품업체의 빵가루를 우선 선정하고 미국의 대형 유통회사와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정부에서 올해 10월 31일 “한-중 수입 및 수출용 쌀의 검역검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로 인한 대 중국 쌀 수출길이 열려, 경남도에서는 우선, 중국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검역 조건을 갖추기 위해 고성, 하동, 함양의 양곡 도정업체(RPC) 3개소를 검역 대상 사업체로 선정․육성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 추천을 해 놓고 있다.
 
12월말에 추천 도정업체에 대한 중국측의 현지 실사에 통과되면 고품질 쌀과 기능성 쌀로 중국의 상류층 2억 시장을 타깃으로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쌀 수출의 활로를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쌀은 품질이나 안정성 부분에서 뛰어난 위치에 있지만 가격은 중국 쌀의 1.7배로 경쟁력이 낮아 자칫, 지자체별 쌀 값 인하 경쟁이 예상되며, 정부에서도 생산 단가를 낮추고자 대호간척지에서 생산되는 쌀 등을 이용한 수출을 구상 중에 있다.
 
이에, 경남도는 국내 쌀 생산업체간 가격 경쟁을 하기 보다는 역발상으로 기능성 쌀을 활용한 고가미(高價米) 수출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오히려 수출전망이 더 밝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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