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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늪,습지보호구역▪천연보호구역에 자전거 출입 웬 말
우포늪 자전거 탐방 안전 대책 시급
기사입력 2013-03-14 17:0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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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우포늪 자전거 탐방을 하던 한 관광객이 내리막길에서 운전 조작 미숙으로 늪가의 버드나무를 충돌하고 늪에 빠져 사망한 사건에 이어 최근에는 자전거 운전 미숙으로 넘어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창원에 사는 A모씨(여)는 지난 주말인 2일, 자전거를 이용해 우포늪 탐방에 나섰다가 걸어가는 탐방객을 피하기 위해 넘어져 도로 가장자리 배수로에 방치된 돌에 머리를 부딪혀 정신을 잃어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어 치료를 받았다.
사고당시 이 여성은 헬밋을 착용하지 않아 출혈까지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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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창녕신문 제공 기사내용과 무관함     ©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생태관 내 자전거 대여소 관계자는 “자전거 탐방객들에게 헬밋과 안정 장구 착용을 권하지만 대부분 들은 척도 하지 않는 다”면서 “탐방로 길 경사도가 심한 곳이 많아 자전거 대여를 해주면서도 항상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현재 우포생태관에는 군 위탁을 받아 세진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대여소 1곳과 주차장 옆 민간 대여서 1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주말이면 150여대 이상의 자전거가 하루종일 우포늪 탐방로을 운행해 일반 도보 탐방객들로부터 거센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3일 부산에서 가족들과 우포늪을 찾은 홍모씨(35세)는 “수십대의 자전거가 왕래하는 통에 뒤에서 박을 까봐 걱정되어 뒤통수에 눈을 달아야 할 지경”이라며 “자전거 길과 도보 탐방길을 구분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현재의 2시간 자전거 대여 시간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서울 여의도등 전국 유명 관광지의 자전거 평균 대여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이내이다.
 
따라서 주말 피크 타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전거 대여 회전율이 긴 탓에 우포늪에 운행되는 자전거 수가 150~200여대가 동 시간대에 몰려 이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 발생율이 비례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한, 자전거를 타다 넘어질 경우, 생명에 치명적인 부상을 방지하는 안전모 착용등 안전보호 장구 착용 권고에도 행정력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이에 우포생태관 관계자는 “강제할 수 있는 법적 조항이 없어 권고에만 그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우포늪 입구에 ‘자전거 운행시 안전장구 필수 착용’등의 안내문이나 경고문을 부착해 분위기를 조성하지도 않고 말만 하고 있다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창녕소방서 백창용 소방교는 “날씨가 풀리면서 우포늪을 찾는 행락객수의 증가로 자전거 사고가 빈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전보호 착용은 필수적이며 자전거길과 도보길을 구분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람사르 등록 습지에다 환경부 지정 습지보호구역, 문화관광부 지정 천연보호구역에 자전거가 출입되는 곳은 전국에서 우포늪이 유일하다”며 “제주 올레길도 자전거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데 창녕 우포늪 관리 실태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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