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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작가 해임은 PD수첩 영원히 관에 넣어 못하게하겠다는 의지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전문
기사입력 2012-08-02 16:3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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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주 금요일 비공개로 전체회의를 열었습니다. 차기 방문진 9인과 감사 1인을 선임을 한 건데, 김재우 현 방문진 이사장의 연임이 확정됐고 김광동, 차기환 이사도 유임됐습니다. 여권 측의 방문진 이사 6명 중 3명이 재 선임된 건데요. 이들 세 사람은 김재철 사장과 함께 170일 이상 진행된 MBC노조의 파업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인물들입니다. 야권 측은 현 정부가 국민의 관심이 런던올림픽에 쏠려있는 틈을 타 기습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는데, 여야 입장을 두루 들어볼 일인데요. 오늘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인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을 전화로 연결해서 입장을 듣겠습니다. 신경민 의원님. 안녕하세요?

☎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 (이하 신경민)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 제일 먼저 신경민 의원 제가 트위터 글을 찾아봤는데 격한 글을 많이 올리셨던데요?

신경민 : 지난주에 문방위가 수, 목 이틀 열렸거든요. 그 당시 상황 때문에 아마 그렇게 됐을 겁니다.

앵커 : 그런데 지금 신경민 의원 트위터 글만으로도 분위기가 감지됩니다만, 언론에는 거의 보도가 되질 않았습니다.

신경민 : 그렇죠. 당시 상황을 잠깐 말씀드려야 되는데, 여야가 합의한 언론청문회가 여당이 무시하면서 사실상 끝나게 됐거든요. 업무보고 이틀만 합의를 했는데 여기에 나타나기로 된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이 안 나타나는 겁니다. 그래서 제 트위터에 격하게 나왔고, 이틀 때 저녁 때 목요일 밤에 나타났는데요.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 거죠. 계속 거짓말을 하는 거죠. 그리고 방문진 이사 연임신청을 해놓고 신청 자체가 프라이버시라고 주장하고, 김재우 이사장은 김재철 사장을 두 번이나 선임한 당사자고요. 170일 파업에 침묵한 책임잡니다. 그런데 계속 연임신청을 해놓고도 뻔뻔하게 나오는 거죠. 그리고 그 당시에는 이미 연임 확정됐다는 소식이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보도가 나오지 않은 이유는 권력이 언론취재의 사각지대를 너무 잘 아는 거죠. 목요일 밤에 통과의례로 네 시간 야당한테 욕 좀 먹고, 그 다음에 금요일 오후에 연임 확정하면 런던올림픽 개방 아닙니까, 더군다나 밤 8시 저녁 청문회는 취재 사각지댑니다. 당시 정치뉴스가 폭주하고 있었고요. 그러니까 이게 언론에게 취재되지 않을 거라는 것을 너무 잘 아는 거고요. 언론이 여야 합의가 무력화된데 대해서 별로 주목하지 않는 상황에서 런던올림픽으로 모든 게 쓰나미 처럼 쓸려간다는 것을 권력이 굉장히 잘 이해하고 있는 거죠.

앵커 : 보도되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게 일반론처럼 되고 있는 거죠. 지난 27일 금요일에 김재우 현 이사장 등 9명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보통 방문진이라고 부르는 방문진 이사를 방송통신위원회가 선임한 거고, 감사에는 고영주 변호사를 각각 선임됐는데요. 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신경민 : 금방 말씀하신대로 9명 이사기 때문에 다섯 표를 확보하면 김재철 사장이 계속 유임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인사 결과를 쭉 보면 빈사상태에 빠진 김재철 사장을 수단방법 가리지 말고 살려내라는 특명이 있는 겁니다. 이 특명을 구체화시키기 위해서 김재우 이사장 등 세 명을 연임시키고 그리고 나머지 표를 더 확보하라는 특명이 구체화된 거죠. 김재우 이사장은 김재철 사장을 두 번이나 선임한 당사자이고, 170일 파업에 아무 얘기도 하지 않은 무책임한 사람이고요. 그런데 2011년 방문지 자체 감사에서는 판공비 등등 여러 가지로 이분도 역시 돈을 함부로 쓴, 김재철과 닮은꼴인 사람으로 드러나 있고요. 자격이 없죠. 평생 삼성물산 등에서 건설업 등등 한 사람이기 때문에 언론과 방송에 대해 무식하고 무지한데, 문제는 무식하고 무지한 데에 대해서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자격이 있다면 MB의 고대 1년 후배라는 것밖에 없는 거죠.

앵커 : 일단은 김재우 현 이사장의 연임의 의미를 MBC 사장 거취와 연결시켜서 판단을 하시는 거고요. 그밖에 김재우 이사장의 연임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신경민 : 일단은, 아직도 중요한 정국의 운영 결정사항에서 MB의 의중이 거의 그대로 반영이 된다, 레임덕에 들어가 있고 이상한 인사와 조치의 시리즈를 내놓는데도, 이상한 레임덕을 모르는 상당히 특이한 대통령 시대를 우리가 보고 있는 겁니다. 최근에 사과를 했지만 사과한 이후에도 별로 그렇게 사과를 실행에 옮기지 않는 이상한 대통령을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거군요.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사실상 후보로 거의 다 확정이 돼 있는 박근혜 후보의 새누리당이 이런 아주 민감한 부분, 이상한 레임덕 대통령에 대해서 아무 얘기 하지 않고, 오히려 그대로 침묵함으로서 동조해주는 이상한 사태, 이상한 여당을 우리가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 이명박 대통령은 레임덕을 모른다는 평가는 심화학습이 좀 필요한, 많은 함축을 담고 있는 말씀으로 들리는 데요.

신경민 : 그렇죠.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살펴봐야 되고요. 여당이 이런 이상한 대통령에 대해서 침묵하는 그에 대해서도 우리가 심화학습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새누리당은 방송사 파업 문제나 방송사 관련 일들은 스스로가 해결할 문제이지 정치권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고, 또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관례적으로 인정된 정당의 이사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이 새누리당의 주장대로라면 이것도 상당히 정당성이 있는 내용인데요?

신경민 : 그렇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 듯 하죠. 이한구 대표의 얘기는 배경을 모르고 들어보면 뭔가 대단히 진일보한 얘기 같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현재의 법 체제와 제도를 보면 결국 KBS, MBC의 이사진 선임은 정치권의 의도 없이 그대로 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한구 대표 얘기는 청와대에 권한을 많이 준다는 신호라고도 볼 수 있고요. 그렇게 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그대로 받아 쓸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요. KBS, MBC의 이사를 다시 지배권력 마음대로 한다는 얘기와 사실상은 똑같은 얘기고요. 그렇게 되면 범죄 혐의자도 사장에 유임할 수 있다는 슬픈 우리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앵커 : 상황은 계속 이런 속에서 흘러가고 있는데 또 불거진 일이, MBC 피디수첩 소속 작가 6명 전원이 해고되는 사태가 벌어졌어요.

신경민 : 처음있는 일입니다.

앵커 : 그리고 다른 800여명의 작가들이 PD수첩에는 글을 쓰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그런데, 이걸 PD 수첩이라는 특정 프로그램의 일만으로 볼 것인가, 방문진 이사진 선임과 연결돼서 판단할 문제가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신경민 : PD 수첩을 영원히 관에 넣어서 못질하겠다는 의지를 김재철 사장이 보인 건데요. 김 사장이 방문진 이사진 선임 과정을 보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일 수도 있고요. 다른 측면으로는 권력의 지침을 충실화하고 면밀하게 수행할 테니까 나를 반드시 살려내 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 방통위가 같은 날이죠, KBS 이사 후보로 이길영 KBS 감사 등 11명을 선정해서 대통령에게 추천을 의뢰했습니다. 이게 또 언론노조, KBS 지부에서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신경민 : 이길영 이사장 후봅니다, 가장 연장자이기 때문에, 연장자를 호선으로 대개 해왔거든요. 법에 있는 건 아닙니다만, 이사장 후본데, 현재 이길영 씨는 KBS 감사로 일하고 있고요. 그보다 더 앞서서 80년대 90년대에는 땡전 뉴스, 관제 뉴스의 주역입니다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을 역임하고 그 당시에 실세들과 접촉을 한 기록이 역사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니까 벌써 정리됐어야 될 인물인데요. 그런데 이 분이 또 다른 자리로 옮겨서 감사원의 지적을 받아서 감봉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을 만큼 이상한 행위를 많이 했고요. 어떻게 살아서 감사로 왔는데 이제는 이사장까지 되는 거죠. 이것도 앞에 말씀드린대로 우리 정치 현실이 만들어 낸 슬픈 현실 중의 하납니다.

앵커 : 그런데 국회는 뭘 하고 있는 건가 이런 건데요. 국회 개원 이후, 개원협상 결과가 민간사찰 국정조사, 내곡동 특검 여러 가지 있는데, 그 중에 눈에 띠는 게 언론청문회를 하겠다는 거였어요. 더구나 개원협상 시기가 MBC 노조의 파업 기간이었는데, 이것 역시 정치권에서 여러 가지 선언적 발표들이 있었는데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 싶습니다.

신경민 : 그건 좀 죄송하게 됐는데요. 여야 합의 10항이 바로 MBC 조항이었는데요. 10항은 너무나 분명한 것이었습니다. 김재철은 나간다는 거였거든요. 당시 협상 과정에 참여한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MBC와 김재철을 직접 10항에 넣자는 야당 주장에 여당이 강력하게 반대를 해서 결국 집어넣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항이 너무 분명하기 때문에 이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설마라고 생각한 거죠. 그러나 이것이 그 뒤에 보면 청문회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철저히 무시돼서 합의정신이 사실상 깨졌습니다. 그러니까 합의과정에서 나눴던 얘기가 완전히 무시된 겁니다.

앵커 : 야당 의석이 80석이었을 때는 밀어붙이기 얘기가 나올 수 있는데 지금은 여당 탓만 할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좀 들고요. 신 의원님의 말씀대로라면 결국 민주통합당은 개원 협상 과정에서 논의됐던 것을 하나도 관철시키지 못한 결과가 된 게 아닌가요. 여기에 하나 더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출두를 하면서 정치권이 시끌시끌 한데, 박지원 원내대표 검찰 출두에 어떻게 보시는지, 이게 다 연계돼 있을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신경민 : 그건 정치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보는 것이 맞겠죠. 박지원 원내대표 부분에 대해서는 그저께 오후에 세 시간동안 의원총회에서 출두 여부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출두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 탄압에 강력이 맞서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서 세 시간 가까이 토론을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출두하지 않는 쪽이 우세했던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 의총 결과를 놓고 출두를 말리는 의견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밤사이, 그제 밤이죠, 밤사이 숙고한 결과, 본인이 출두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고요. 그 혐의를 보면 지금 현재 나타난 혐의로는 세 차례에 거쳐서 관계자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돼 있는데 그것이 과연 정치자금이냐, 알선수죄나 알선수뢰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나가서 다퉈볼 수 있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어제 전격적으로 출두가 됐고요. 결국 지금 현재 체포동의안은 영장실질심사에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범죄 혐의에 대한 체포 동의가 아니고요. 영장실질심사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판사 앞에 나가는 문제거든요. 그래서 일단 그 단계에서는 나가는 것이 국민정서나  법 감정으로 봤을 때 좋다고 판단을 한 것이고요. 지금 현재 대선 국면이기 때문에 당이나 대선 후보에 대한 부담을 이 방법이 덜어주는 것이라고 박 원내대표가 판단을 한 것입니다.

앵커 : 그나저나 사적인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이 상황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 출두 하는 게 옳은 것이다, 오히려 버티는 것이다 양론이 오갔는데 신 의원님께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신경민 : 저는 공개적으로 이 입장을 밝힌 적은 없는데요. 두 가지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의 장단점을 제시해 놓고 이 대목은 박 대표가 홀로, 고독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 다시 애초 논점으로 돌아가면, 국회는 공영방송 이사회를 여야 동수로 맞추고 이사회 의결 요건을 ‘과반수 찬성’에서 ‘3분의 2 찬성’으로 강화하는 개정안이 발의가 된 것 같은데, 이게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신경민 : 일단 현 체제, 현 제도 안에서 임시방편의 해결책은 물론 될 수 있죠. 지금 여야가 각각 개정안을 내놓고 이것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약간 변형은 있습니다. 현행 안에서는 지금 안이 약간 고칠 수는 있죠.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이제 논의를 해야 될 겁니다. 지금 현재 KBS, MBC 이사들은 결정이 돼 있는 상태고요. 지금 상황을 바로 바꿀 수는 없지만 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사들을 훨씬 더 많은 숫자로 만들어야 되고요. 한꺼번에 바꿔서 정치권에 줄 대기로 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없어져야 되고요. 추천기관에 이사들이 통제를 받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없애거나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근본적인 법 개정과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 신경민 의원 본인 자신의 인생 경력을 보더라도 공영방송 이사회의 문제는 모두가 신뢰하는 방향으로 해결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신경민 : 그렇죠. 좋은 방송인들이 마음 놓고 그리고 국민의 사랑을 받고 일할 수 있는 체제로 정치권이 만들어 내놓고 정치권은 손을 떼야 될 겁니다.

앵커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과의 인터뷰였고요. 새누리당 입장도 며칠 내로 연결해서 동일한 사안을 두고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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