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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의장,“대선주자들은 ‘황룡유회’라는 옛말을 깊이 되새겨야”
기사입력 2012-01-02 17:16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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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국회의장이 화(和)의 진정한 의미를 새기지 않으면 최고의 용(龍)이라는 황룡도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법이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대권주자들을 향해 의미심장한 신년 메시지를 던졌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1월 2일(월) 2012년 국회사무처 시무식에서 “국가에는 평화가, 계층간에는 균화(균등한 화합)가, 가정에는 가화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며, “국회 구성원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먹을 것이 넉넉하고 분배의 균등함이 있는 화(和)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고 역설했다고 한종태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박희태 의장은 또 “화(和)라는 글자는 벼화(禾)에 입구(口)가 합해진 말이므로, 먹을 것이 넉넉해야 화합이 된다는 뜻”이라고 풀이하고, “우리 모두는 이 화(和)라는 글자를 생각하며 혹시 나 혼자만 벼에다 입을 대고 있는 것은 아닌가를 스스로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이어 “올해는 대통령선거가 있는 용(龍)의 해”라고 언급한 뒤, “대통령이 되려는 대선주자들은 (용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인) ‘황룡이 후회의 눈물을 흘린다’라는‘황룡유회’라는 옛말을 마음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 의장은 “용에는 용이 되기 직전의 잠룡, 잠룡이 세상에 나와 용이 되면 현룡, 현룡이 하늘로 날아오르면 비룡, 비룡의 다음 단계인 황룡이 있다” 며, “ 요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바로 잠룡이며, 잠룡이 현룡, 비룡을 거쳐 황룡이 된 후엔 지난세월 자신의 과오에 대한 후회의 눈물을 흘린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또 “저 역시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고 후회도 많다. 하지만 내 칠십 인생을 돌아보니 ,내가 살아온 길은 한마디로 ‘화(和)의 길’이었다”고 회고하고, “내가 내려간 뒤에도 국회가 크게 발전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의장은 신년사에 앞서 지난 2011년을 빛낸 국회모범공무원들에게 대통령 표창, 국회의장 표창 및 모범공무원상을 수여했다.

이날 시무식에는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해 윤원중 신임 국회사무총장 , 유재일 도서관장, 주영진 예산정책처장, 심지연 입법조사처장, 한종태 국회대변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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