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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저축은행 살생부 대상....M&A시장 쏟아져 나온다
기사입력 2011-07-15 02:22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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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부산저축은행그룹 사태로 인해 저축은행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만큼 이를 회복하기 위해 업계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저축은행들은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을 하면서 건전성과 수익성이 개선되기도 하고, 금융당국의 자구계획 제출 요구에 따라 빠져나갔던 예금을 확보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올리는 등 갖가지 묘책들을 내놓고 있다.
 
또한 지난달 유찰된 전주, 대전, 보해저축은행 등에 대한 2차 매각을 시작으로 하반기 우량 저축은행들의 자발적인 인수합병(M&A)도 예고되고 있다는 것.
 
저축은행 자구책..효과는?
 
한화저축은행은 이달 1일 ‘새누리’란 이름을 버렸다. 앞서 새누리저축은행은 2008년 11월 한화그룹 계열사로 올랐지만, 지난 2월 저축은행 영업정지가 줄을 잇던 당시 고객들은 해당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공개됐다는 이유만으로 예금 대폭 빼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이 은행은 한화금융네트워크와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고 3월 말 기준으로 BIS 비율을 12.75%로 크게 개선시켰다.
 
또한 명칭도 한화저축은행으로 고치고 변화를 꾀했다. 명칭을 고친 후 일평균 예금이 10억원씩 늘고 있다는 것.
 
오릭스저축은행도 개명의 수혜자다. 지난 2월 푸른2저축은행에서 이름을 바꾼 뒤 부실 여신이 거의 늘지 않고 올 6월 말 기준 BIS 비율도 지난해와 같은 16%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은행측은 전했다.
하반기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두고 업계는 사활을 예금 확보 전쟁에 들어간 가운데 앞 다투어 예금금리를 인상했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이날 현재 평균 연 5.02%로 2개월 전에 비해 0.25% 포인트 올랐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 관계자는 “잇단 영업정지로 저축은행을 외면했던 고객들이 돌아오면서 일평균 예금액이 3∼4월에 비해 3배 이상 뛴 은행도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 저축은행 살생부 대상....M&A시장 쏟아져 나온다
 
저축은행들의 부실사태로 인해 저축은행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 전주, 대전, 보해저축은행 등 3곳에 대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 등 2곳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1차 매각 때 중앙부산, 부산2, 도민 저축은행 패키지에 참여했던 신한금융과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은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예보는 일괄매각 추진 후 개별매각을 시도할 방침이라는 것. 이처럼 당국 주도의 M&A 뿐만 아니라 시장의 자발적인 매각 움직임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살생부에 오르지 않기 위한 필사적인 자구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경영진단이 완료되는 9월쯤엔 부실 저축은행들이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대형 저축은행들의 경우 계열사를 정리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BIS 비율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또한 하반기에 살아남기 위한 저축은행들은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9월 이전 매각을 성공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은 계열사인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을 팔기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2저축은행도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HK와 W저축은행 등도 증권사에 매각할 방침을 세우고 인수 대상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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