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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을 통한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바라며......
기사입력 2011-06-15 17:13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조용식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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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도 새것이다’ 옛것을 중시 여기는 일본인들의 장인 정신이 오늘날 경제대국을 이루는데 밑거름이 되었으며, 항상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여기에 착안하여 오동동상인연합회는 약 4년 전 ‘낡은 것도 멋이다’라는 캐치 퍼레이드를 내걸고 공공미술을 통한 도시재생을 실천하기 위해 오동동 통술골목 벽화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었다

.무엇보다 시급했던 것은 주민들과 상인들에게 도시재생이란 생소한 학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젊은 작가로 구성 된 ‘쏠 프로젝트’와 협력하여 환경정비 차원의 공공미술을 도입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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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동동 문화의 거리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하지만 담당 공무원들의 무관심과 이해 부족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하던 차에 ‘쏠 프로젝트’ 젊은 작가들에게 협조를 구해 최소의 예산으로 아구찜 골목 구간부터 벽화사업을 진행했었다.

이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계기가 되어 필자는 몇 몇 시의원들을 설득하여 포괄 사업비 일부를 지원 받아 통술 골목에 벽화사업으로 확대해 나갔다.

2년여 동안의 벽화사업을 통해 통술골목의 새로운 환경변화에 따라 지켜만 보아오던 주민들과 상인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지붕개량, 리모델링, 실내장식, 꽃 심기, 천막교체 등의 참여를 이끌어 내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사업을 더디게 진행했던 이유는 예산부족에 문제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이해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와 병행하여 골목 바닥은 칼라 포장을 하고 목조로 화단을 꾸며 꽃길을 조성하자 주변 환경은 몰라보게 변화했으며 상가 주와 상인들은 놀라울 정도로 자발적인 협조와 참여가 뒤따랐던 것이다.

2년 전만 하더라도 해가지면 통술골목은 어두컴컴한 골목에 고양이가 어슬렁거리고 청소년들이 여기저기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여기저기 모여 음주와 흡연을 일삼던 슬럼가로 변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통술 원조를 자처했던 오동동 통술골목의 상권은 침체일로에 직면했으며, 신마산 통술거리가 새로운 통술명소로 자리매김하는 단초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통술 골목 벽화사업은 더럽고 칙칙한 골목의 벽면에 지역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오동동을 찾는 방문객들과 주민,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던 것이다.

더 나아가 도로 바닥과 전신주, 간판, 가로등 등에도 공공미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나갔다.

이러한 지속적인 자구 노력이 인근 창동 상점가로 확대되고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짐에 따라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지로 널리 알려져 그 유명한 통영 동피랑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왜 오동동 통술골목 벽화는 통영 동피랑에 비해 대내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데 대해 항상 섭섭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통술골목 벽화사업이 관이 주도 했다면 일찍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졌을 것이라고 생각도 해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과 관, 예술인이 협치를 통하여 공공미술을 접목한 도시재생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공공미술이란 예술인이 대중에게 다가가 작품을 설치하고 전시하는 것으로 무엇보다 미술에 대한 공공의 이해를 통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작가와 시민들 간 이해를 통한 예술의 소통은 참으로 어렵기 때문에 서로 공감대를 가질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이 다 함께 참여하여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관련단체는 무엇보다 빨리 빨리가 아니라 천천히 조화를 이루어 내어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릴 지라도 이해 주민들과 상인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것이야 말로 공공미술을 통한 성공적인 도시재생이 실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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