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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이밸브, 세계 최대 88인치 밸브 납품
설계 기준 없어 독자개발… 5월 인도 에틸렌 플랜트에 설치 예정
기사입력 2011-04-25 21:20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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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기술로만 만들어진 세계 최대의 밸브가 설치 예정지역인 인도로의 긴 여정을 시작했다.
 
산업용 밸브 전문기업인 피케이밸브(대표 박헌근)는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기석)으로부터 수주한 88인치(2.24m) 게이트밸브의 제작.검사를 완료하고 24일 출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피케이밸브가 제작한 88인치 밸브는 내경을 기준으로 했을 때 세계 최대로 직전 세계 최대는 76인치(1.93m)였다. 피케이밸브는 지난 2007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 ‘Tasnee 에틸렌 플랜트’에 설치된 76인치 밸브도 제작해 공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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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케이밸브, 세계 최대 88인치 밸브 납품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길이(10.5m)와 무게(50.3톤)에 있어서도 단일 밸브로는 세계 최대인 이 초대형 밸브는 5월 중 인도 구자라트(Gujarat) 주 남쪽 다헤즈(Dahej) 경제특구에 건설되는 에틸렌 플랜트에 설치될 예정이다. 피케이밸브는 전 세계적으로 설계기준은 고사하고 기록조차 없는 초대형 밸브를 만들기 위해 최종적으로 밸브가 사용될 현장의 조건을 감안, 독자적으로 최적의 설계 기준을 만들어냈다. 아울러 설계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주물소재와 가공방법을 찾아 다양한 시도를 해본 끝에 착수한지 11개월이 지난 올해 3월에 제작을 완료했다. 과거 76인치(제작기간 12개월)를 제작해본 경험이 있어 처음 예측보다 상당히 짧은 기간 내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운송에 있어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이 동원됐다. 워낙 크고 무거운 탓에 일반 컨테이너에는 들어가지 않아 자체적으로 포장한 후 차량 통행이 뜸한 새벽에 마산항으로 옮겨졌다. 마산항에서도 크레인으로 들어올려 직접 배에 싣는 방식을 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외부 노출 및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밸브 맨 윗 부분에 위치한 전동 액츄에이터(Actuator)는 별도로 포장했다. 인도까지의 운송기간은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박헌근 대표는 “통상 60인치 이상은 버터플라이밸브로 제작되는데 피케이밸브는 게이트밸브로 만들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플랜트, 발전소, 해양설비 자체가 갈수록 대형화함에 따라 밸브도 대형화되는 상황에서 초대형 밸브에 대한 제작기술을 선점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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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케이밸브, 세계 최대 88인치 밸브 납품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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