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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만 매립은 친수공간과 완충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기사입력 2011-03-29 12:06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이승일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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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마산만 매립에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다. 

지난 마산시가 매립에 대한 기본적 계획이 잘못되므로 인해서매립을 하고도 친수공간과 해일에 대비한 완충공간 확보에 실패하고해안선과 해안도로 일대의 도시계획을 잘못 수립하여이 지역이 상권과 주거가 함께 하는 이상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유람선 선착장과 횟집이 즐비한 해안가에는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 한곳도 없으며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시설 하나 없다.딱히 있다면 구항 방파제가 있다.외지 관광객들에게 부끄럽기 짝이 없는 바다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방파제가 T자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바닷물이 유통되지 않는 상태로온갖 쓰레기와 폐선구 등 잡동사니들이 바다의 흐름에 따라 이리저리 떠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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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오동동상인연합회 사무처장 이승일     ©경남우리신문편집국
아빠와 엄마의 손을 잡고 마산의 바다를 찾은 어린들이 한마디 한다.“마산바다는 더러워”정말 마산시민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현재 마산만의 수질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그러나 마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구항 방파제의 쓰레기를 보고 마산바다는 썩었다고들 한다.할 말이 없다.현재의 매립구간을 좀 더 슬기롭게 디자인하고 설계했다면 더 이상의 매립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러나 창원시가 계획하고 있는 친수공간(워터프론트)사업을 위해서라도마산 구항일대와 서항지구 역시 일부분은 매립이 불가피 해 보인다.마산 해안선 일대의 부분적 매립이 왜 필요한가!이번 일본의 지진해일과 2003년 매미 때 해일 피해로 보듯이해일에 대비한 완충공간이 필수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의 매립지의 상업시설과 산업시설을 들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해일이 육지로 밀려와서 수용할 수 있는 적정한 완충공간이 절실하다는데 있다.마산은 바다가 있어도 바다가 없는 말을 한다. 

그 이유는 바다와 함께 하는 친수공간 즉 수변공원이 없다는데 있다.바다를 가지고도 바다와 함께 할 수 없는 도시이것이 가고파의 고장 마산의 뼈아픈 현실이다.지속적 매립이 가해지면 마산만은 바다가 아닌 강으로 전락해버릴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하게 됨은 극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날 매립하기 전 마산의 미래를 좀 더 생각했더라면더 이상의 매립은 필요치 않았으리라 생각되지만도시계획이 미래지향적이 못한 지금에부분적 매립이 불가피 해 보임은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런데 일부 시민단체는 마산만 매립 제로를 선언했다.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신포동 매립지와 가포신항 매립지를 왜 막지 못했을까!

목숨을 걸고 반대는 물론이고 맨몸으로 드러누워서 막아야 하지 않았던가! 

과연 그렇게 한 적이 있는가!만약에 그렇게 한 적이 있다면 다행한 일이나 결국은 막아내지는 못했으며기형의 바다를 만들고 마산만 에서 큰 바다로 나가는 해류의 흐름이 들어오는 해류와 부딪혀 각종 오염물질이 함유된 나가는 물이 일부분이 다시 되돌아오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일부분 매립이 불가피 하다면 마산만 해류를 전문가를 동원해 철저히 조사하여야 한다.그리고 진해 소모도지역의 돌돌개 해안을 복원하여마산만으로 들어오는 거대한 바다 밑 해류를 뚫어 주어야한다. 

그동안 우리는 마산만 매립의 기본적 계획은 실패하였으며사유공간이 아닌 공유공간으로 만들지 못했음을 충분히 인식하여야 한다. 

서항매립은 행정복합타운 이전을 위해서라도 부분적 매립이 불가피 해보이며주거지역은 만약에 있을 해일에 대비해서라도 포기하여야 하며친수공간과 아울러 해일에 대비한 완충공간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면밀한 계획과 공공적 디자인을 도입하여 시민의 공유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보며이번 마산 내만의 매립은 마지막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현재 창원시의 기본계획인 방제언덕은 충분히 검토되어야 하며자칫 방제언덕이 해일이 발생했을 때 오히려 더 큰 재앙으로 변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태풍의 실려 오는 파도는 아래에서 위로 솟구쳐 오지만 해일의 파도는 위에서 아래로 넘실거리며 온다. 

방재언덕이 태풍에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해일에는 파도의 높이를 두 배로 만들어 주는 재앙이 되는 것이며들어왔던 바닷물이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는데 오히려 방해를 주어피해를 더욱 키우는 원인이 된다. 

지금 창포바닷가 방재 둑이 그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참으로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창포지역은 횟집과 더불어 주거지역이 현저히 낮게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이미 기형이 되어 버린 마산만마산을 고향을 둔 본인으로선 가슴에 못이 박힌 심정이다.

그러나 효율적 바다이용을 위해서라면마지막으로 일부분 매립에 찬성하고 싶다. 

마산사람을 비롯한 통합창원시 시민들의 안식처로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 모든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과 함께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진정한 공유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 해본다. 

마산통합상인회 / 마산오동동상인연합회 사무처장 이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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