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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국회의장, 한-알제리 상생협력 보다 진전돼야
현지 진출 기업관계자 격려 오찬, “여러분이 세계 대진출의 선봉장”
기사입력 2011-01-12 11:5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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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국회의장은 알제리 방문 사흘째인 1.11(화.현지시간) 아메드 우야히야(Ahmed Ouyahia) 총리와 면담을 갖고 이미 구성돼 있는 ‘한-알제리 관계 증진 TF’를 보다 활성화해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박 의장은 “양국이 2006년 3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한 이후 구체적 상생관계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전제, “귀국하면 해당 부처에 TF가 성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면서 “상생협력과 기술 이전 노력을 배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한종태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박 의장은 “알제리는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교두보로 지정학적 이점이 큰 나라”라면서 “한국은 매년 100명 규모로 알제리 공무원을 연수시키고 있으며, 알제리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27곳에서 알제리인 8천여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그러면서 진행이 답보 상태에 있는 ‘시디 압델라’ 신도시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우야히야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우야히야 총리는 “양국이 7차례에 걸쳐 TF를 가졌으나 아직까지 성과가 미흡하다”면서 “IT에 기반을 둔 기술 이전과 상생 협력을 간절히 원한다”며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노련한 개발 경험 전수를 당부했다.

이날 면담은 당초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예정돼 있었으나 진지한 대화가 오가면서 2시간 넘게 이어졌다. 우야히야 총리는 일일이 메모하며 박 의장의 발언을 경청했으며, 오전 10시부터 주재하기로 했던 총리 주재 경제대책회의도 취소했다.

박 의장은 이어 현지 진출 건설·지상사 관계자 25명을 오찬을 함께 하며 애로사항을 듣고 이들을 격려했다. 박 의장의 방문으로 13개월째 전혀 진척되지 않았던 젠젠항 공사가 착수되게 됐다는 소식 때문에 고무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 오찬에서 박 의장은 “이역만리 이곳에서 개척 선로에 계신 여러분은 대한민국 세계 대진출의 선봉장”이라면서 “큰 성취를 이뤄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알제리 대통령과 총리 연쇄면담 결과를 전하며 “알제리측과의 상생협력과 기술 이전에 보다 신경 써줄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어 “시디 압델라 신도시 현장 시찰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알제리 정부가 그만큼 신도시 건설에 호의적 협력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 아닌가”라고 반문, 알제리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현지진출 기업 대표인 박남희 경남기업 이사는 △우리측 고위인사의 방문 확대 △알제리측과 사회보장 협정 체결 △의료지원 요청 등을 건의했다.

박 의장은 오찬 직후 시디 압델라 신도시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지진출 기업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현장 곳곳을 살피며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 의장은 3박 4일간의 알제리 공식 방문을 마치고, 12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로 출발한다. 한편 알제리 주요 언론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박 의장의 일정을 비중있게 다루며 큰 관심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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