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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관광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상품을 만든다’는 것
기사입력 2011-01-05 17:15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주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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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2004년부터 관광 ․ 문화 단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해 온 한류월드 조성사업이 현재 표류하고 있다. 상 ․ 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는 현재 70%정도 진행되었지만 한류월드의 부지에는 큰 변화가 없다.

한류월드는 3구역으로 나뉘며 총 5조 9400억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세계적인 복합 관광 ․ 문화 단지 조성 사업이었다. 각 구역을 민간 사업자에게 맡겨 개발하는 형태를 취했다.
 
하지만 현재 2구역은 사업자를 다시 찾아야 하며 1구역 또한 하반기부터 대금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핵심 사업인 테마파크 또한 공정률이 0%다. 2012년 개장 계획이었으나 현재는 롯데그룹과 포스코건설 등이 3조원을 투자해 콘셉트가 비슷한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경기도 화성에 조성되기 때문에 현재 설계 자체를 재검토 중이다.

이처럼 대규모 관광개발은 성공 그 파급효과가 뛰어나기도 하나 투입되는 자원의 양이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되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같은 외부의 상황에 따라 사업자체가 표류되어질 뿐만 아니라 그 사업비 또한 크게 증가하게 된다.
 
큰 파급효과를 지니는 만큼 실패할 경우의 피해또한 크다는 것이다.

위의 사례처럼 비슷한 콘셉트의 관광개발이 이루어진다면 새로운 콘셉트 설정과 같은 수반비용의 증가가 일어난다. 큰 성공을 이끌어 올 수 있지만 또한 그 만큼의 비용과 시간이 필요로 하는 대규모 관광개발만이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최선의 대안일까?

일본의 하코네에 있는 어린 왕자 박물관은 이러한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코네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곳에 어린 왕자 박물관을 설립하여 관광객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마치 동화 속에 세상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의 건물 외관들과 생텍쥐페리와 그의 어린왕자에 관한 각종 자료들이 전부이다.

생텍쥐페리와 전혀 관계가 없는 하코네에 박물관을 설치한 것.
 
그리고 그 곳에 있는 생텍쥐페리의 유품은 몇 점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알았다면 관광객은 실망을 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관람객들이 그 사실을 알지 못할 정도로 잘 정돈된 박물관은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움을 전해준다. 다녀온 사람들의 평가 또한 후한 편이다.

이처럼 가지지 못한 콘텐츠를 이용하여 관광객들의 만족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관광의 한계는 이런 콘텐츠를 개발하지 않는 다는 것에 있다. 큰 프로젝트만이 관광객을 유인하는 요소로만 생각해왔던 개발은 여전히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다.

아마추어 관광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상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광을 위해서는 ‘관광 사업’ 하면 큰 테마파크를 먼저 떠올리는 우리의 생각부터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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