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해 여성작가 '해우소(解憂所) 가는 길' 영국 국제 첼시플라워쇼 한국최초 작품 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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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해 여성작가 '해우소(解憂所) 가는 길' 영국 국제 첼시플라워쇼 한국최초 작품 선정!
기사입력 2010-12-15 00:40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서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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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5월이면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국제 플라워 쇼에 한국 최초로 황지해씨의 작품‘해우소(解憂所)가는길’한국의 정원 디자인이 선정되어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광주 환경미술가그룹 '뮴' 대표인 전남 곡성 출신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씨(35.여)의 작품 '해우소 가는 길'이 내년 5월 영국 왕립원예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180년 전통의 '2011 첼시 플라워쇼' 참여 작품으로 공식 선정되었다. (사진은 황 작가가 주최측에 제출한 작품 스케치)
 
황씨의 작품 '해우소 가는 길'은 4X5m 공간 안에 생명의 환원과 '비움'(空)이라는 해우소(解憂所), 즉 '근심과 걱정을 털고 마음을 비우는 곳'이라는 불교식 용어의한국 전통 화장실 문화가 가진 철학을 정원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첼시 플라워쇼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화장실을 정원 주제로 담은 작품이다.

오죽(烏竹) 숲과 돌담에 둘러싸인 옛 화장실 가는 길을 정원의 중심공간으로 배치하고 그 주변에 다양한 한국 약용식물을 식재해 선조의 민간요법과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흙과 토종식물의 뿌리를 거쳐 정화된 물을 흘러내리게 해 사람들이 손을 씻게 하고, 발효항아리를 배치함으로써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재생이라는 의미도 담아냈다.
 
더불어 해우소의 문을 1.2m 높이로 낮춰 고개 숙여 출입하는 것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겸양의 미덕도 느끼도록 했다.첼시 플라워 쇼는 매년 봄 영국 런던의 템스 강변에서 5일간 펼쳐지는 영국의 왕립 원예협회가 주관하는 영국의 플라워 쇼를 대표하며 1827년 시작되어 18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국제원예박람회와 더불어 명실 공히 세계를 대표하는 원예축제로 시장 트렌드 파악을 위한 전문가 뿐 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다양한 품종의 꽃과 나무를 접하고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로 세계 정원문화 및 정원디자인의 경향과 흐름을 이끌어 가며 정원과 원예의 최신 경향을 알 수 있는 영국이 자랑하는 국제적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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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지해작가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영국 국영방송인 BBC가 행사기간 내내 생중계하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 세계 정·재계 및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방문, 정원 디자이너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인식되고 있다.세계 각국에서 출품된 50여 작품은 정원규모 등에 따라 쇼 가든, 어번 가든, 아티슨 가든 등으로 나뉘어 전시되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전시 마지막 날 금, 은, 동메달을 가리게 된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황지해씨는 "어려서부터 자연을 좋아했고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으로 생각 한다"면서 "인위적이지 않고 소박하지만 단아한 기품을 지닌 한국 전통 정원문화의 아름다움과 철학이 세계 정원문화의 새로운 축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하였으며 자신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쇼라고 하면 전시회나 품평회를 뜻한다. 하지만 영국의 플라워 쇼라는 단어의 의미는 다르다. 형태적인 면에서 플라워 쇼는 박람회의 목적과 특징을 기본으로 계획되며, 실내 공간도 있지만 야외 전시가 주를 이루고, 내용적인 면에서는 동종 관련 전시회나 박람회의 범주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정원에 관련된 꽃에서 파생되는 문화, 경제, 사회 행위와 현상이 총망라된 전시회이며 품평회라 할 수 있다.
 
황지해씨 작품이 한국 최초로 영국의 플라워 쇼에 선정됨으로서 국위선양은 물론 한국 정원문화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됨에 따라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에도 많은 영향이 미치리라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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