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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기사입력 2010-10-21 13:2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김민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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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수 칼럼니스트     ©경남우리신문편집국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는 철종 12년(1861)에 김정호(金正浩)가 제작한 22첩으로 구성된 분첩절첩식(分帖折疊式)의 전국지도이다. 우리 나라를 남북으로 120리 간격으로 구분하여 22층을 만들고, 동서를 80리 간격으로 한면으로 했는데, 축척은 16만분의 1로서 각 층마다 20.1cm 크기의 8폭으로 접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두 면이 한판으로 구성되어 각 층의 판을 병풍식으로 접어 첩으로 만들고 펴면 1장의 지도가 되도록 제작되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는 지지(地志)에 기초하여 풍부하고 상세한 정보를 수록하였으며 조선 후기 지도 발달의 성과를 종합한 것이다. 지도 첫머리인 1층에는 좌표와 지도표(地圖標), 지도유설(地圖類說), 도성도(都城圖), 경조5부도(京兆五部圖) 등이 실려 있다. 좌표에 방안(方眼)을 그리고, '매방십리(每方十里)'라 표시하였으며, 읍과 읍 사이의 도로에 10리마다 눈금을 표시하여 거리의 축척을 알기 쉽도록 하였다.

지도유설(地圖類說)에는 지도 제작의 경위와 지도의 중요성, 지도의 도법, 지도의 실용가치 등에 대하여 서술하고 전국 해안선의 길이와 6대 간선도로의 총길이를 기록하였고대동지지(大東地志)를 별도로 저술하여 지도와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독특한 범례 지도표(地圖標)를 고안하여 다양한 내용을 간략한 부호로 표현하였다. 도로는 직선으로 표시했고, 10리 간격마다 표시함으로써 거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도의 표현양식에 있어 개별 산봉우리를 그리지 않고, 끊임없이 산줄기를 연결시키면서 그렸다. 산줄기의 험이(險夷)에 따라 산줄기의 굵기를 달리하여 그리고 특정 산들을 강조하여 산세를 표현하였는데 산악투영법(山岳投影法)이라 한다. 조선시대 지도 가운데 가장 정밀한 대동여지도 (大東輿地圖)는 전국지도를 간편한 형태로 고안하고 목판본으로 간행해냄으로써 지도의 보급과 대중화에 기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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