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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실물경제 전문가 경남도의회 조우성 의원
"좋은 정책은 주민들속에서 나옵니다"
기사입력 2010-10-05 10:17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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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책은 주민들속에서 나옵니다"
실물경제 전문가 경남도의회 조우성 의원(54세. 마산 양덕 1,2/ 봉암/합성/구암1,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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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물경제 전문가 경남도의회 조우성 의원(54세. 마산 양덕 1,2/ 봉암/합성/구암1,2동)     © 경남우리신문편집국

온화한 외모와 차분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말투로 의회 단상을 휘어잡는 초선의 조우성 도의원.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지만 청운의 꿈을 안고 당시만해도 전국 7대 도시였던 마산으로 유학을 왔다. 창신공고(현 창신고)를 졸업하고 '코리아 타코마 조선소' 견습공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부친의 영향을 받은 그는 근면성실로 직장내 선배 동료와 경영진의 눈을 들어 간부 반열에 올랐다. 20년전인 1990년 고성군에 (주)영광이란 기업을 설립해 현재 260명의 종업원과 함께 한국 조선산업의 한 축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마산 YMCA이사장으로 시민사회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던 조 의원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쇠퇴해가는 마산의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 보다 폭 넓을 활동을 펼치기 위해 출사표를 던져 당당히 도의원에 당선되어 '저 사람 초선 맞나?'할 정도로 전문성을 내세워 활기찬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 의원은 마산 합포구 구산면 일원에 조성중인 '로봇랜드 사업'의 차질없는 진행과 함께 '로봇산업진흥청'과 '로봇전문대학원'의 경남 유치와 양덕동 팔용 터널의 지하와와 요금소를 팔용동에 이전 설치를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김두관 도지사에게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조우성 하면 실물경제의 달인"이라는 닉네임을 반드시 얻겠다며 경남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지금도 책을 놓지 않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해 경남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올해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기업가로서 그동안 쌓아온 현장 실물경제 경험을 학문과 접목시켜 체계화된 경제 정책을 입안하기 위해서다. 정책은 주민들속에 있음을 간파한 조 의원은 지역민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위해 지난 9월1일 양덕동에 사무실도 개소했다. -편집자주-
 

■지난 지방선거에서 의외의 인물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되어 지역민들의 관심을 샀는 데, 시민사회단체 활동 전력 외엔 정치적 행보가 전무합니다. 정계에 입문을 하게된 특별한 계기와 지난 3개월동안의 의정활동을 회고하신다면.

-왜 일찍 안했던가 하는 후회감을 느꼈을 정도로 보람차고 의미 있었던 기간이었습니다. 재야에서 사회 각 분야의 개혁을 위해 몸부림쳐봤지만, 한계에 부딪혀 좌절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언젠가는 반드시 제도권에 진입해 소외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소신을 펼쳐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지요. 초선의원이지만, 그간의 시민사회활동을 한 탓인지 적응하기가 수월했습니다. 남들이 '노'할때 과감히 '예스'라고 주장해 동료의원들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맞는 것은 맞고 틀린 것은 틀리다고 해야 도민의 대변인 다운것 아니겠습니까.(조 의원은 지난 9월 도의회 도정질문을 통해 경남도와 창원시가 부정적인 입장에 있는 '로봇랜드 사업'의 가능성을 피력하며 조속히 진행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많은 이들이 견습공에서 최고 경영자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들 평가를 합니다. 특히, 만학도로서 지난해엔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유목한 가정이 아닌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정상적인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고교 졸업후 선박회사 견습공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 회사 동료와 경영진의 신망을 받아 간부직에 까지 올랐고, 그 힘을 바탕으로 20년전 기업을 설립해 현재 260명의 종업원이 근무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결코 저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주위에서 평가를 잘해주신 덕 입니다. 그래서 저를 현재의 반열에 올려주신 분들과 이 사회를 위해 어떻게 보답해야 하는 지 항상 고민해왔고 YMCA이사장을 맡은 것도 그 일환이죠.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은 것도 실물 경제에서 학문적으로 체계적인 정립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경영과 경제 분야는 '1+1=2'라는 공식이 없습니다. 주위 환경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생물이기 때문이죠.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계나 기업, 중앙 및 지방정부 공히 그 변화에 적절히 대처해 나가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지방 정치인으로 경남도정을 감시 견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선 밤낮을 가리지 않는 연구와 학습만이 대안이라고 봅니다.(현재 실물경제를 생활화하면서 학문적으로 체계적인 정립을 한 도의원은 도의회에서 몇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왜 도의원이 되었고, 무엇을 할 것인지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말씀하신다면.

-지방 의회의 의원들과 단체장은 정치보다 지역민의 생활면에 치중해야 된다고 봅니다. 저는 우리사회가 남을 칭찬하는 데 인색한 문화라고 단정 짓고 싶습니다.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짓밟고 올라서는 풍토가 정치사회라는 선입견을 개선해야 합니다. 나보다 남을 아끼는 마음이 충만하고, 사람살아 가는 냄새가 풍겨나는 정치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저의 간절한 소망이었죠. 포괄적이고 허상적이지만 주민들과 밀접한 생활정치를 지방의원들이 해야 합니다. 좋은 정책은 주민들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피부로 절감하고 있습니다.(조 의원은 여성아카데미나 노래교실등 대중이 모이는 곳을 방문하기를 즐겨한다. 어떤이는 욕을 하기도 하지만, 생활정치는 주민들 속에서 실천하고 참신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 속에서의 생활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하셨는 데, 누구나 입으로 말은 하지만 실천하는 정치인은 드문게 현실입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기존 진해해오던 것과 충돌은 뻔한 것 아닙니까. 현재 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자신의 몸을 던져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어우러져야 합니다. 오늘도 주부대학에 참석하고 왔는 데, 이를 보다 구체화 시켜야 합니다. 이곳에서 발생된 네트웍이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서로 아름답게 맺어지도록 매개체 역활을 지역정치인이 해야 한다는 것이죠.  또 주민센터를 통해 노래교실의 경우 단순히 노래를 부르고 마는 게 아니라, 여기서 사랑이 싹터는 운동들 중에서 보다 업그레이드 된 운동들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주민들과 밀접한 인연을 맺어 제가 키워온 음악 열정을 공유하고, 독서클럽을 통해 정보나 지식 교환하는 운동들이 사람냄새나는 운동이 아닌가 합니다.
 
■도의회에서 펼칠 의정활동 주안점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는 '경제가 살아야 한다' '경제가 어쩌고'들 하지만, 경제의 개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저는 실물경제를 접하고 집행하는 위치에 있고, 현재 박사학위 과정도 경제와 관련된 분야입니다. 일부에선 도의원들이 언론에 비치기 위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는 비난도 없지 않습니다. 경남도의 경제 정책과 관련해 견제와 자문 역활을 통해 '실물경제=조우성' 이란 소리가 나오도록 선도적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현장 경제 중심, 거시경제 실물경제가 제일 중요합니다. 도가 해야 할 단적인 경제정책이 추석전 물가 모니터링을 발표하는 것이었습니다. 도내 18개 시군 중 고성군과 산청군 2곳만 물가를 공개하고 나머지는 하지 않았죠. 명백한 경남도의 직무유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 마산시 경제 활성을 위해 자유무역지역 고도화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는 데. 현재 추진 과정을 밝혀주십시요.

-자유지역 고도화 사업은 안홍준 의원께서 국가시책사업으로 건의해 예산을 확보중에 있습니다. 과거 마산의 입지는 자유지역과 한일합섬을 정점으로 전국 7대 도시 명성을 얻었는 데, 현재는 자유무역지역의 업종이 경기에 부응하지 못해 침체상태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40년 이상된 노후된 시설을 현대식으로 개선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유치해 구 마산지역의 중심에 서는 일자리 센터, 경제의 중심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제2 자유무역지역 조성 얘기가 나오는 데, 성동조선은 자유무역지역과 봉암공단과의 산업구조상 매칭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경남도가 미래를 바라보고 성동조선에 좋은 인센티브를 제시해 이전하고 제2 무역지역을 이 부지에 조성하는 것을 경남도가 검토해야 한다고 봅니다. 경남도 국제통상과장과도 토론을 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 봉암공단에서 제기된 민원 중 주차장 신설 문제 해결도 적극 추진중입니다.
 
■얼마전 도정질문에서 로봇산업진흥청을 개설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는 데, 다소 외람된 주장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저는 매주 수요일마다 로봇 산업에 연관된 학자와 의원이 모여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로봇산업은 접할 수록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업이란 느낌을 받았죠. 끊임없이 연구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로봇랜드를 테마파크가 아닌 산업으로 승화시킬 필요성이 있습니다. 로봇산업진흥청 신설 주장도 대구는 지난 7월1일 한국로봇진흥재단을 설치했습니다. 로봇산업 점유율이 경남보다 뒤처지는 대구가 한발 앞서 성과를 거둔 거죠. 우리 경남도 로봇진흥재단보다 한 단계 높은 청 신설을 정부에 건의해 경남에 유치해야 합니다. 모 의원이 로봇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스타가 됐지만, 반박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한 바 있습니다. 그 의원은 지난 7월27일자 중앙 모일간지가 보도한 것을 검증도 하지 않고 형편없다고 판단한 것이죠. 민간 자본 4430억원 중 1천억만 투자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로봇랜드 조성에만 1천억만 소요되고, 나머지는 공공시설로 그 안에 무엇을 유치하는 가는 우리의 몫입니다. 연간 방문객 150만명만 유치하면 손익분기점이 나옵니다. 이런 메카니즘을 박완수 창원시장과 김두관 지사께서 이해를 못한 것으로 여겨 집니다. 
 
■150만명 유치가 가능하다고 보시는 지요.

-거제 외도만 해도 연간 60만명, 통도사는 90만명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로봇랜드라는 특색이 있지 않습니까. 진입도로 등 주변 인프라만 조성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핵심은 어떻게 산업과 연계하겠는 가 라는 것입니다. 공공시설 안에서 산업화와 관련한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게 경남도와 창원시의 몫입니다. 공무원이 뭐하는 사람들입니까. 깔아놓은 멍석위에 어떤 놀이마당을 펼쳐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그들이 해야 할 일 아닙니까. 고성군의 공룡엑스포나 함평의 나비축제에는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들끓고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팔용동 터널 전구간 지하화 진행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전에는 산을 훼손해선 안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특히 요금소를 설치하는 것은 절대 반대하는 입장이었죠. 의회입성 후, 행정부지사가 전구간 터널화를 요구하는 민원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저에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정 질문서를 만들면서 지하화에 100억 추가 소요되는 데, 경남도에서 절반정도 부담해야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추가 공사비만큼 민간기업에 운영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실무진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에 있습니다. 또한, 요금소는 반드시 팔용동에 설치해야 하는 것도 성사를 시키도록 할 것 입니다. 덧붙인다면 교차로가 생김으로서 양덕 5호 광장에 교통흐름에 장애가 되선 안될 것입니다. 팔용터널을 통해 마산과 창원간의 마음의 거리도 짧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현재 우리 지역 현안 문제가 있다면.

-가장 큰 현안은 경전선 소음문제로 안홍준 의원께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민원 1호로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노력중입니다. 교량 박스의 극심한 소음을 기술적으로 해결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당선후 민원 접수건이 물 밀듯이 쌓이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과 의논을 거쳐 우선순위를 정하려고 합니다. 주민과 해당 지방 단체와 저 이렇게 쌍방향 네트웍을 통한 소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주민들의 목소리에 경청하는 자세를 견지하겠습니다. 특히, 서민경제 일자리 창출등이 시대적 화두인데 문화, 경제, 정치의 복지를 실천하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김두관 도지사의 4대 강 사업반대 고집에 대한 견해는.

-도지사께서 반대를 하고 있지만, 출구 작전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번 도의회가 통과시켜 준 낙동강 사업 민원 조사 용역비 문제도 사실은 지사님의 출구를 열어주기 위한 성격이었습니다.  김 지사가 국책사업을 막는 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은 그도 잘 알고 있고, 도민의 70% 여론도 공약에 집착해선 안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도민의 여론을 잘 수용해서 적절한 시기에 반대 입장을 선회하고 우려하는 부분을 보완해서 진행해나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으십니까.

-국회의 인사 청문을 통해 드러났듯이 정치인은 존경받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김태호 전 총리후보자 청문을 보면서 정치는 남을 이기고 내가 서는 행태를 답습해선 안된다는 생각을 다시금 가지게 했습니다.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도덕성과 정직성, 신뢰성을 겸비해야만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민의 높은 눈높이에 부족함이 없는 소신있는 생활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

-조언이나 격려 해주시고 채칙도 가차없이 내리쳐 주십시요. 칭찬보다는 뼈속까지 파고들 정도의 고통이 수반되는 호된 질책과 더불어 많은 지도 편달을 기다리겠습니다. 몸에 좋은 약이 쓰다고 했듯이, 따끔한 질타와 질책만이 오직 도민과 지역민만을 위해 봉사하는 조우성이 되는 데 보약이 될 것입니다.

조우성 의원의 가족으로는 부인 정선희(52세)씨와 두 자녀가 있다.
-주요프로필-
창신고등학교 졸업
경남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취득
경남대 경영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중
마산 YMCA 이사장(역)
(주)영광 대표이사
김욱 기자 assa1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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