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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계속 안 돼! 한 무소속 의원의 ‘쓴소리’
김대겸 의원 “위원장 누가 되면 뭐하나”정상화 제안
기사입력 2010-07-20 10:46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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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한나라당 “2석 고수 원칙 변함없다” 파행 예고

경남도의회가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비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점거해 위원장 선출을 방해하는 등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한 의원이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정상화 시키자’는 제안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임위원장 선거가 예정된 지난 13일 10시 30분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비한나라당 의원13명과 교육위원 2명이 본회의장 단상에 현수막을 펼쳐든 채 시위를 하고 있었다. 허기도 의장이 제279회 제3차 본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의장석에 들어서자, 손석형 의원등이 제지해 떠밀려 본회의장을 나갔다. 허 의장은 이후 “개회를 한뒤 토론을 하자”며 2차례 진입을 시도했으나 비한나라당 의원들에 의해 제지됐다.

의원석에 앉아 있던 한나라당 권유관 의원은 “의장 대신 부의장이 회의를 진행하라”고 했고, 김오영 의원은 “왜 선거 준비를 하지 않았느냐”며 의회 사무처 직원에게 호통을 치기도 했다.
 
결국 개회는 하지 못하고 본회의장 뒤편의 교육감 대기실에 모인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 원내 대표등 양측 의원 10여명은 서로의 주장에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펼쳤다. 다람쥐 쳇 바퀴같은 지루한 설전이 계속되자, 좌중에서 가장 연장자인 무소속 김대겸(고성 1)의원이 “위원장이 누가 되던 무슨 상관이냐. 한나라당이 차지하면 의정활동을 통해 사사건건 따져 나가면 될 것 아니냐”며 “매일 허탕치고 가는 데 기름값도 만만찮다. 선거에 깨끗이 승복하자”고 중재에 나선 것.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누구든지 후보 등록을 다시하도록 기회를 주고, 22일 선출을 하자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비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부터 다시 본회의장에서 농성을 풀지 않고 2석 고수 원칙을 사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한나라당측은 19일의 후보등록도 거부한 채 본회의장 농성을 계속하면서 시민단체와의 토론과 지역 소외계층 방문등의 일정을 단체로 진행하고 있다.
 
민주개혁연대 김해연 공동대표는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께서 한 중재안은 한나라당의 행태가 더러워서 한 발언으로 2석을 배정하라는 우리의 요구는 변함이 없다”고 강경 입장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해 22일 열리는 280회 임시회 역시 파행이 예상된다.<김 욱기자>assa1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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