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삼국지연의’, 그림으로 감상 | 공연/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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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삼국지연의’, 그림으로 감상
오는 15일~8월15일까지 시립민속박물관, 채용신의 ‘삼국지연의도’ 전시
기사입력 2010-07-11 15:4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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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삼국지연의를 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5일부터 8월1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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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고초려 사진= 광주시청제공     ©
시립민속박물관은 조선민화박물관과 공동 주최하는 조선말 최고 초상화가 채용신의 ‘삼국지연의도’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

조선 중기 유입된 ‘삼국지연의’는 민초들의 삶 속으로 파고들어 지금까지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책뿐만 아니라 판소리, 그림, 만화, 게임 등 다양한 문화로 재창조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채용신이 그린 삼국지연의도 8점과 민화병풍 6틀이 선보인다. 채용신의 삼국지연의도는 지난 6월5일 조선민화박물관에서 공개된 이래 소장처를 떠나 처음으로 전시되는 작품이다.

채용신의 삼국지연의도는 본래 관우사당에 걸려있던 예배화로 관우신앙을 배경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관우를 신격화한 관우신앙은 임진왜란 당시 출병한 명나라 군사들에 의해 받아들여진 이후, 삼국지연의의 인기를 발판으로 빠른 속도로 전국에 확산됐다.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동묘(東廟, 보물 142호)가 대표적인 관우사당이며, 전라도 지역에도 전주, 남원 등에 현존하고 있다.

채용신은 본래 무관이었으나 고종에 의해 어진(御眞, 임금의 초상) 화가로 발탁된 후, 태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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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벽대전 사진= 광주시청 제공     ©
비롯한 7대 임금의 초상화를 모사해 인물화가로 이름을 날렸다.

또 최익현과 황현을 비롯한 우국지사와 의병들의 초상화 제작에도 힘써 시대와 조국의 아픈 현실에 대한 의지를 그림을 통해 나타내려 노력한 인물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삼국지연의도는 각 169㎝×183㎝의 장대한 스케일의  보기 드문 대작으로, 이러한 맥락에서 제작된 것이다.

제작 당시인 1912년은 일제강점기 상황이었지만 채용신은 작품에 자신의 마지막 관직을 적어 넣어 조선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민화 병풍으로 꾸며진 삼국지연의도도 만날 수 있다. 웅장하고 강렬한 채용신의 작품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해학적이고 친근한 모습의 유비, 관우, 장비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와 연계해 관람객들이 민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어변성룡도’를 비롯해 인기있는 민화 도상을 판화로 찍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며 전시기간 매 주말마다 열릴 예정이다.

금요일에는 전문가에게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는 갤러리토크도 열린다. ‘삼국지연의’와 전시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전11시와 오후4시 열린다. 참여를 희망하는 관람객은 전화(062-613-5367)로 신청하면 된다.
 
※ 문의 : 시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실 (062-613-5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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