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학교급식실 양념분쇄기 전면 교체한다
조리종사자 안전사고 예방 위해 긴급 예산 41억 투입
기사입력 2024-01-03 07:12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윤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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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교육청은 긴급 예산 41억원을 투입해 학교 급식실 잦은 안전사고 주범으로 꼽혔던 양념분쇄기 대신 식재료 분쇄와 믹스 기능이 동시에 가능한 다믹서기, 만능다지기 등으로 전면 교체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대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새로 도입되는 조리기구는 식재료가 분쇄·혼합되는 공간에 뚜껑을 다는 등 손끼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가 크게 강화된 기기를 구입토록 안내했다. 특히, 신규 조리기구 도입 시 조리 종사자의 의견을 수렴하되 기존 고위험 양념분쇄기와 유사한 제품은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기존 양념분쇄기는 다량의 식재료를 한꺼번에 투입할 수 있어 작업 효율이 높은 반면, 손가락 끼임 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돼왔다. 이에, 도교육청은 식재료 투입 시 반드시 분쇄기 보조도구(누름봉)를 사용하고, 청소작업은 전원을 완전히 차단한 후 실시하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하도록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쾌적한 급식 환경 조성 및 조리 종사자의 작업 효율화를 위해 조리흄 개선, 인덕션 및 자동화 급식기구 설치 등 급식실 현대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여수 지역 학교 급식실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조리사가 비빔밥용 나물 양념에 들어가는 부재료(마늘, 과일 등)를 분쇄한 후 양념분쇄기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고무장갑을 낀 손이 말려 들어가 발생했으며, 해당 학교는 김치 완제품을 구입해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현 체육건강과장은 “학생들에게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급식실 종사자들의 안전이 확보되어야 한다.”면서 “도교육청은 앞으로 급식실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데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