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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가오는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다. 이 대표가 해당 의혹의 최정점인데다, 수차례 조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고강도 조사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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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6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10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는 일정이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과 변호인단이 출석 날짜를 조율했고, 그 날짜가 적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개적으로 출석하느냐는 질문에는 "이 대표는 당당히 출석해서 입장을 말씀하신다고 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과 갈지, 어떻게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간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 관련 언론 등 질문에 침묵하거나 답변을 피해왔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지난달 21일 이 대표에게 28일 출석해 조사 받을 것을 통보했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조사 방식과 날짜는 추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어 검찰은 최근 이 대표 측에 오는 10~12일 중 출석 가능한 날짜를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현역 국회의원 신분인 이 대표는 국회 회기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검찰의 소환조사를 불응할 수 있는만큼 검찰은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는 임시회의가 소집된 상태로 오는 8일까지 회기가 진행된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두산그룹·네이버 등에게 성남시 정자동 일대 사업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가로 160억여원의 성남FC 후원금을 지급하게 했다는 것과 관련된 사안이다.
이 대표가 소환조사에 응하면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검찰의 강도높은 수사가 예상된다. 최근 후원금의 성격과 불법 정치자금 공모 여부, 이 대표와 연관성 등과 관련된 증언들이 나오면서 수사가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한편,지난 5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도청 공무원을 통해 의약품을 대리처방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하지만 의료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던 전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A씨를 지난달 불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