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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전날인 7일 불거진 문재인 전 대통령 풍산개 파양 논란을 두고 지난 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 사를 구별 못하는 것이 문제"라며 이런 상황에 대해 "개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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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풍산개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소유가 아니다.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던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풍산개를 문재인 대통령께 '맡아 키워 달라'고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전부터 인연을 맺고 있던 '개인소유' 반려동물과 달리, 북측으로부터 받은 풍산개들은 '국가소유'고, 적절한 방안을 만들어 국가가 맡아야 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새 대통령이 부탁하고 그 약속을 바탕으로 합법적인 근거를 관련 부처가 만들겠다니 위탁을 승낙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면서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는 이 간단하고 분명했던 약속을 아직까지 지키지 않았다"고 현 정부를 지적했다.
이어 탁 전 비서관은 "믿어야 할까 싶기는 하지만"이라고 이 논란을 보도한 매체에 대한 반감도 드러내면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자면 '대통령실이 행안부에 풍산개 사육,관리 예산과 관련하여 신중검토 의견을 전달'했다는 것"이라고 인용하면서 "대통령실이든 행안부든, 풍산개들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탁하기 싫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탁 전 비서관은 "새 위탁처를 찾았고 거기에 위탁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면서 "뭐라고 핑계를 대던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공개적으로 했던 약속도 이행하지 않는 것에 달리 변명이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탁 전 비서관은 평소 '동물애호가' '개통령'으로 알려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려동물에 대한 '파양' 행위를 한 게 일부 국민들은 물론 정치권의 비판 여론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진 것을 가리키는듯 "문재인 대통령과 곰이, 송강이 사이의 연민의 문제가 아니다. 그건 국민의힘이 걱정할 것도 아니다"라며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이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을 구별할 줄 모르니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정부가 참으로 걱정이다. 이 풍산개들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애초에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 아니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그러니 이 사달의 원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허언이거나 윤석열 정부의 못지킨 약속"이라면서 "또한 우려스러운 것은, 대통령실도 행안부도 대통령기록관도 윤석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했던 약속을 이행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걱정해야 한다. 본인이 직접, 본인 입으로 전직 대통령께 약속한, 이 사소한 일조차도 해결이 안되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이런 수준의 국정장악력으로는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보수매체들도 마찬가지다. 지금 당신들이 주먹('주목'의 오기로 추정)해야 할 현실은 현직 대통령의 '영'이 전혀 서지 않고 있다는 '현상'"이라고 해석하면서 "야당이나 일부 국민들은 그렇다 쳐도 어떻게 내부에서부터 대통령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것이냐?"라면서 현 상황을 한마디로 "실로 개판이다. 걱정도 지친다"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정부에 파양 또는 반납 통보를 한 풍산개 3마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 그리고 곰이의 새끼인 '다운이'다.
다운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마루와 곰이 사이에서 태어났다. 마루와 곰이, 즉 남북 풍산개 간에 새끼 7마리를 낳아 눈길을 끌었는데, 강아지들의 이름이 '아름' '다운'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지어져 더욱 화제가 됐다.
이 가운데 6마리는 입양이 보내졌고, 남은 다운이는 부모(마루, 곰이) 및 삼촌인 셈인 송강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후 경남 양산 사저로 옮겨져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