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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대장동 비리 의혹의 진원지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본격적으로 입을 열면서 정국은 소용돌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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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해 10월 유 전 본부장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한 지 1년 만에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일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돼 입을 열자마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됐다는 점에서 '유동규 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김 부원장은 유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하여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47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한국일보 인터뷰에선 ‘이재명도 벌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그는 김 부원장이 20억 원을 요구했고 그 가운데 6~7억 원 정도를 전달했다며 “내가 지은 죄만큼 벌을 받으면 된다. 돈을 요구해 갖고 실컷 받아쓸 때는 언제고 만난 적도 없다? 내가 유령을 만났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겨냥해서는 “유흥주점에서 술을 한 100번 먹었는데 술값 한 번 낸 적 없다. 그것만 해도 얼마일까”라며 “같이 지은 죄는 같이 벌을 받고. 내가 안 한 거는 덮어 쓰면 안 되고. 이재명(대표) 명령으로 한 거는 이재명이가 써야 될 거고. 그렇지 않나. 이게 맞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검찰이 대장동 비리 의혹 증거를 “다 확보했다”면서 “내 가족도 못 지켰다. 내 재산을 검찰이 다 뒤져보니까 3000만 원 나오더라. 김용하고 정진상은 월급 300만 원인데 여의도로 이사 가고, 정진상은 빚도 하나 없이 아파트 얻었다고 한다. 그게 가능한가”라고 비판했다.
한국일보 인터뷰 가운데 ‘가짜 변호사’ 대목도 화제다. 유 전 본부장은 자신이 구속돼 구치소에 있을 때 “감옥 안에 있는데 가짜 변호사 보내 가지고. 내가 검찰 가면 무슨 말 하나, 동정이나 살피고”라고 말했는데, 외부로부터 자신이 감시 받았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를 겨냥해선 “10원 하나 받은 게 없다? 초밥이 10원은 넘을 거다. 그걸 몰랐다고? 그것만 몰랐을까? 10원 한 장 받은 거 없다? 내가 검찰에서 다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SBS ‘8뉴스’는 22일 유 전 본부장이 검찰에 한 진술을 보도(‘최측근’ 구속…“검사장과 얘기 됐다”)했다. 지난해 9월 검찰이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유 전 본부장은 휴대전화를 창문 밖으로 던졌다.
유 전 본부장은 당시 자신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한 사람이 이 대표 최측근 정진상 실장이라고 검찰에 진술했다. 다음날에는 김 부원장이 전화를 걸어와 병원에 입원하라고 종용했다고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김 부원장이 ‘정진상 실장이 당시 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A 검사장과 이야기가 다 됐고, 입원하면 체포하지 않기로 했으니 병원으로 가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SBS는 유 전 본부장이 검찰에 ‘정 실장이 자신의 문제로 A 검사장과 술을 마시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라는 내용을 진술했다고 전했다.
반면 A 검사장으로 지목된 이정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유 전 본부장,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부원장과 과거에는 물론 퇴직 후에도 일면식도 없고, 연락한 사실도 전혀 없다”며 “병원에 입원하라고 한 사실도, 식사나 술자리도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 실장도 “김 부원장에게 A 검사장과 술을 마셨다고 말한 적 없고 당시 그 보직을 맡고 있던 사람을 알지도 못한다”고 SBS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