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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전 의원은 22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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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님, 그만하면 되었습니다"라며 각종 의혹에 연루되어 검찰 수사 중인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
김 의원이 적은 고작 두 문장의 짧은 글에는 이른바 이 대표 개인의 '사법 리스크'가 민주당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는 위기 인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야권 인사가 이 대표를 향해 공개적 퇴진 요구를 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 당시 당에 쓴 소리를 하던 민주당 소장파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그의 사퇴 요구 글에 "윤석열 X마니? 님도 그만하면 되셨다", "어그로 끌어서 만족하셨나, "민주당에서 나가라", "국민의힘으로 가시라" 등 비난 댓글이 달렸다. 이 게시물은 ‘좋아요’ 1000회를 넘어섰으며 공유는 107회, 댓글도 1000개에 가까이 달렸다.
이 대표의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도 김 전 의원을 비난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김해영 전 의원은 24일 오후에도 "민주당의 단일대오가 그 지향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물론 그러한 단일대오의 힘도 다수의 폭력으로 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사용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특정인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그러한 단일대오에는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라고 이재명 대표를 또 다시 저격했다.
한편 20대 국회 초선이었던 김 전 의원은 야권의 대표적 소장파 중 하나다. '조국 사태'는 물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도 당내 주류 의견에 반대 입장을 밝혀 일부 민주당 지지층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