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사우리신문]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 학·경력 의혹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 했다.
|
[윤석열후보 부인 김건희씨 기자회견문 전문 ]
날도 추운데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 아내 김건희입니다.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진작에 말씀드려야했는데 너무 늦어져 죄송합니다.
약 2년 전만 해도 이렇게 많은 기자와 카메라 앞에 대통령 후보 아내라고 저를 소개할 줄 감히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줄 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맘음껏 베풀줄 아는 그런 남자였습니다.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해 밥은 먹었냐, 날씨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라 늘 전화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 남편이 저 때문에 지금 너무 어려운 입장이 되어 저는 두렵습니다.
제가 없어져야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만 받을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결혼 이후 남편이 겪는 모든 고통이 다 제탓이라고 생각됩니다.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이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습니다.
예쁜 아이를 낳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됐습니다.
국민들을 향한 남편 뜻에 제가 얼룩이 될까 늘 조마조마합니다.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습니다.
잘 보이려 경력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입니다.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 무너집니다.
과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 눈높이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습니다.
많이 부족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 되는 경우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부디 노여움 거둬주십시오.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시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2021. 12. 26. 김건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