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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시사우리신문]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스마트 수산양식 산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내년도 국가예산에 `포항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조성사업이 반영되면서 기존 수산양식 산업에 획기적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일대 23만㎡에 국비 220억원, 지방비 120억원, 민간 60억원 등 총 4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민간주도형으로 추진되며, 내년에 15억원을 들여 타당성 조사와 설계를 거쳐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클러스터에는 순환여과시스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최첨단 4차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대규모 양식장, 가공처리시설, 유통 및 판매시설 등이 갖춰진다.
대규모 스마트양식장에서 생산하는 어종은 연어로 가닥이 잡혀졌다. 연어는 연간 67조원에 이르는 큰 세계시장이 있으며, 국내에서도 연간 4만톤 5천억원에 달하는 연어 소비가 이뤄지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수입 대체 효과 뿐만 아니라, 연어 수출의 길도 열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의 수산양식 업체에는 전혀 피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테스트베드 등을 통해 개발된 스마트 양식기술을 도내 양식업체에 빠르게 보급할 수 있게 돼 수산양식산업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 포스텍, 로봇융합연구소, 가속기연구소 등이 입지하고 있어 4차산업혁명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양식기술개발이 그 어느 지역보다 유리하다.
수산물 수출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영일만항 국제여객선 부두가 완공돼 일본과 러시아를 드나드는 카페리여객선이 이미 취항하면서 클러스터에서 생산하는 연어를 최대 소비국인 일본과 중국에 수출하는 데에도 매우 용이하다.
한편, 정부안에는 없었던 국비가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반영되는 등 정부예산에 첫 국비를 반영하기까지 경북도와 포항시의 치밀한 전략, 지역 국회의원들의 끈질긴 정부 설득 작업이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제 수산분야에도 스마트 기술을 입히는 등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다”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통해 수산양식산업을 새로운 첨단산업으로 키워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