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홍준표, 김태호 전 지사보다 강기윤 예비후보가 경쟁력이 있다.
창원 성산구 강기윤 예비후보가 경쟁력이 있는 이유?
기사입력 2020-02-22 23:14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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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남연합일보는 4.15 총선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 발표했다.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강기윤(33.8%) ▲최응식(6.9%) ▲김성엽(4.8%) ▲원영일(3.3%) ▲이경임(3.0%) ▲기타(6.6%) ▲없음(34.4%) ▲잘 모름(7.3%) 등으로 강기윤 후보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
그렇다면 이번 성산구 총선은 어떻게 전개될까?
일단 진보진영은 이번에도 단일화 수순을 밟아 세 결집을 도모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4.3 재보궐 선거 이후 여권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인 반면 보수 야권의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해왔고 예비후보에서도 대부분 앞서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경남 지역의 민심이 지역경기 침체와 경제 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야당심판론보다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따라서 정의당을 비롯해 범여권이 창원 성산구 사수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간의 후보 단일화가 지난 재보궐 선거에 이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가 변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모두 한치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지만 집권여당은 좀처럼 후보를 내지못하고 중앙단에서 후보자들의 발목을 잡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다시 정의당에게 국회의원 후보를 양보 하려는 입장이 그렇게 순탄치가 않다는 분석이다.
여권의 움직임은 아직 조용한 가운데 야권은 한창 시끄러운 분위기다. 홍준표, 김태호라는 전 도지사 출신 거물급의 수도권 험지 차출론에 이은 낙동강 벨트 사수론이 다시 제기되며 경남 선거판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여기에 홍준표, 김태호 전 지사 모두 고향 출마론을 꺾지 않는 입장을 보여 막판 공심위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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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 전 지사는 밀양~ 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양산을로 옮기겠다고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김두관 전 지사와 빅매치를 통해 PK혈투의 교두보를 닦겠다는 포석이다. 반면 김 전 지사는 거창~ 출마를 고수하고 있다. 공심위와 합의가 계속 미뤄질 경우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한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중앙에서 창원 성산 출마를 제안했다는 설이 연일 나오고 있어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따라 PK선거의 관심이 자연스레 창원 성산으로 몰리는 모양새다. 지역에서는 현재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6명이 등록했다. 이중 강기윤 예비후보가 제일 우세하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7, 8대 경남도의원부터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20년 넘게 지역을 갈고 닦아온 인지도 면에서 다른 정치신인들에 비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강기윤 예비후보의 본선 경쟁력에 대해 지역에서는 진보단일화에 맞설 보수야권의 카드로는 현실적으로 승산이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단수 공천 후보로 나서 아깝게 504표차로 석패한 데 따른 아쉬움이 지역 유권자들 마음을 파고들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당시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으로 보수 표심이 분열하며 표가 쪼개진 데 대한 지역 보수진영의 원성이 아직도 크다. 보수 표가 쪼개지지만 않았다면 이길 수 있는 선거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외부의 새 인물보다 오랫동안 지역을 다져온 강기윤 예비후보에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는 동정론도 나온다. 창원 성산이 진보정치 1번지라 불리며 보수에게는 험지로 인식돼 왔지만 과거 선거 결과를 놓고 봤을 때 현재 거론되는 홍준표, 김태호 전 지사보다 강기윤 예비후보가 경쟁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도 그럴 것이 2017년 대선 당시 홍준표 후보는 창원 성산구에서 현 문재인 대통령에 약 2만2천표 차로 졌고, 2018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당시 김태호 후보가 현 김경수 도지사에게 약 3만4천표로 진 지역이 창원 성산구이다.
반면 강기윤 예비후보는 창원 성산에서 도의원 2번, 국회의원 1번의 당선 경험이 있고, 모두 민주노동당 등의 진보정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던 터라 인지도와 지역조직 면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 많다.
강기윤 예비후보가 패배했던 선거 역시도 상대적으로 적은 표차로 아쉽게 진 적이 많아 현재로서는 김태호 전 지사가 온다 한들 강기윤 전 의원보다 높은 득표율을 장담할 수 없다는 여론이 높다.
더욱이 강기윤 예비후보가 졌던 18대, 20대 두 번의 총선 모두 보수에는 소위 친박학살과 옥쇄파동 등 공천 파동 악재가 닥쳤던 선거여서 자기희생이라는 측면에 강기윤 예비후보를 배제하기는 쉽지 않다는 여론이 있다.
2018년 창원시장 선거에서는 공천 파동 여파에도 불구하고 선당후사 정신으로 공천 결과를 승복하고 당시 김태호 도시자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 직을 수락하기도 했던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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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지역 보수진영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많다. 차라리 강기윤 대 여영국의 1대1 구도로 '조용한' 선거를 치뤘다면 결과적으로 나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그 배경으로 보수가 재보궐 선거 판을 키우며 정권심판 프레임으로 몰아가면서 여당과 진보진영에는 막판 위기의식으로 작용해 선거날 노동자와 호남출신 등 진보진영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올린 반작용도 나타났다는 분석에서다.
반면에 보수는 표심이 분열되며 표가 쪼개지고 투표율도 저하되는 역효과를 보인 것이 패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만 빼고'라는 글이 SNS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우한발 코로나19 간염자 확진이 23일 이후에는 국내에서도 500명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집권여당과 문 정부의 초도 대응에 국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면서 4.15총선에서 악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