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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서 마지막 정치인생 마무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하필이면 엄용수 의원 2심 선고 날 창녕을 전격 방문해 ‘내년 총선’을 염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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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선 홍 전 지사가 ‘창녕함안보 해체 반대를 열망하는 농업인들의 간절한 마음에는 안중에 없고 내년 총선이란 잿밥에만 눈독을 들인 행보가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홍준표 전 지사는 14일 오후 4시 40분경, 짙은 곤색 정장에 흰 와이셔츠를 입고 ‘창녕-함안보 보 해체반대’ 권기대회에 참석했다. 홍 전 지사는 격려사에서 “현 정권은 4대강 보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누가 했기 때문에 해체하려고 한다”며 “녹조가 생기는 이유는 지난 대선때도 말 했듯이 질소와 인이 원인인데 보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현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뱉었다.
홍 전지사는 “내년 총선에서 좌파가 승리를 하면 보가 해체될 수도 있다”며 의미심장한 발언도 서슴치 않아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해석마저 나오고 있다. 홍 전 지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 사퇴후, 1년 2개월만에 창녕함안보 해체 반대 국민궐기대회에 참석한다”며 “처음 정치를 시작할때의 그 마음으로 정치 인생의 마무리 작업을 시작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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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사를 마친 홍 전 지사가 이날 집회 도중인 오후 5시 40분경, 집회장을 빠져 나가자 기자들과 농업인들도 썰물처럼 빠져 나가 창녕함안보 해체 반대 궐기대회 분위기 열기가 순간 싸늘해졌다. 이날 집회 식순은 홍 전지사 격려사 이후에 창녕과 함안의 이장 협의회 회장과 양파 마늘 연구회장등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들을 호소하는 ‘현장의 목소리’ 와 이재오 전 장관의 격려사가 남아 있었지만 홍 전 지사는 외면하고 현장을 빠져 나갔다.
이에 참석한 대다수 창녕함안농업인 및 군민들은 “농업인들의 사활이 걸린 보 해체 반대 집회에 뜬금없이 나타나 언론의 관심을 분산시키느냐. 보 해체 반대 집회 김 빼러 왔냐”는 등의 빈축을 보내기도 했다. 일부 중앙언론 기자들은 폭염속에서 외치는 1500여 농업인들의 보 해체 반대 목소리보다는 홍준표 전 지사의 집회장소 도착과 출발시, 인터뷰를 위해 몰려다니는 모습을 보여 보 해체반대 집회 취재를 왔는 지, 홍 전 지사의 입을 취재하러 왔는 지 헷갈리게 해 참석자들이 눈을 흘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