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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재보선 여야 총력
한, 전당대회 이어 경쟁률 3:1 부담VS 민, 야권단일화가 과제
기사입력 2010-07-03 23:5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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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재보선이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공천 경쟁과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이번 7.28재보선은 지난 6.2지방선거 이후 민심의 향배를 확인하는 '미니 총선’의 성격을 띠고 있어 진진한 논의가 이뤄지며 한나라당의 높은 경쟁률과 민주당의 야권 단일화가 중요한 승부요인으로 부각됐다.
 
한나라당은 적어도 2곳 이상에서 승리해 지난 지방선거 패배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4∼5곳 이상에서 승리해 한나라당을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다.
 
<한나라당, 3 대 1 경쟁률 부담>
먼저 한나라당은 7.28재보선 이전 오는 14일 전당대회를 치뤄야 하는 만큼,  최대한 빨리 후보자를 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3대1의 평균 경쟁률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이후 두 달도 채 안 돼 치러지는 재보선인 만큼 여권에 등을 돌린 민심이 쉽사리 바뀌기는 어렵다는 '비관론’이 비등한 가운데서도, 2곳 정도에서 승리를 거둬 지방선거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당대회에도 13명이 출마해 2일 첫 정견발표회를 시작으로 당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일정에 들어갔다.
 
안상수 전 원내대표는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 반면, 홍준표 의원은 화합을 추구하고, 청와대에 할 말은 하는 실세형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친이계 정두언, 조전혁 의원은 사람을 바꿔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서병수, 이성헌, 한선교, 주성영 등 친박계 의원들은 원칙과 믿음의 정치를 부각시켰고, 중립의 남경필, 김성식 의원은 당의 변화를 위해 젊은 생각을 가진 대표 선출을 호소했다.
 
여성으로는 정미경 의원과 이혜훈 의원은 나서 각각 소통과 경제를 강조했고, 김대식 후보는 호남 출신 최고위원 선출을 통한 변화의 실천을 강조했다.
이들은 5일부터 전국 5개 권역에서 정책발표회에 이어 3차례 TV토론을 벌이는 등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7.28재보선과 관련, 한나라당은 6월 16일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24명이 신청해 평균 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옥석을 가리는 작업 등 전당대회와 맞물려 선거에 전념하기도 벅차다는 분위기다. 
 
서울 은평 을 재선거의 경우,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출마가 사실상 확정됐으나, 강원 원주에 9명이 공천을 신청,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는 7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에 3명, 충남 천안 을 광주 남구 2명, 인천 계양 을과 충북 충주에 각 1명이 신청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오는 5일 후보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실시한 뒤 당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통해 후보자를 최종 확정한다.
 
앞서 공심위는 충북 충주에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 충남 천안을에 김호연 전 빙그레 대표, 인천 계양을에 이상권 전 인천지검 부장검사, 강원 원주에 이인섭 전 강원도의원의 공천을 각각 확정했다.
 
<민주, 야권 단일화 과제>
전당대회가 8월에 열리는 민주당은 한나라당에 비해 느긋한 입장이다.
 
민주당은 8곳 중 5곳이 자당 의원 지역구였다는 점에 자신감을 두면서, 지방선거 승리의 여세를 재보선까지 이어간다는 각오다.
 
윤호중 사무부총장을 단장으로 한 '7.28재보선기획단’을 구성한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천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거물급 인사들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를 통한 압승이 창출된 만큼, 민노당과 참여당의 공조를 이루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은 야권 연대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후보를 다른 당에 양보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가 강해, 실제로 선거연대가 이뤄지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므로 당 일각에서는 후보 경쟁력에 따라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가 되지 않겠느냐는 판단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처럼 전면적인 선거연대가 아닌 지역별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민노당은 금주에 재보선 선거연대를 위한 야당 대표회담을 제의할 예정이다. 특히 당내에는 연대협상을 통해 민주당이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없는 호남(광주 남구)을 양보하고 은평 을은 단일화 경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번 7.28재보선에서 약진을 꿈꾸는 국민참여당은 민주당이 연대를 위해 자당 지역구였던 5곳을 뺀 나머지 3곳(은평 을, 천안 을, 원주)을 양보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도 "6.2지방선거 때의 과감한 양보가 있었기에 민주당의 승리가 빛났다"며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양보의) 미덕을 보여야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내 주류 관계자는 “선거연대가 원칙적으로는 필요하지만, 이번 재보선에는 현실적 제약 조건이 적지 않다”며 맞서는 형국이다.

<정운찬 총리 사퇴 할 듯>
이런 가운데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본회의 부결에 따라 이르면  4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정 총리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수정안을 관철하지 못한데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밝힌 만큼 이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면담을 갖고 사의를 밝힐 계획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권 내부에서는 현재 정 총리의 교체설과 유임설이 엇갈리고 있으며, 야권의 총리 압박에 대한 수위가 높아진데다, 7.28재보선의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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