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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 냉혈 반란군 vs 애절 순정남 매력 ‘눈길’
기사입력 2010-04-01 01:49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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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직전의 조선,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각기 다른 꿈을 꾸어야만 했던 네 인물들의 욕망과 사랑, 복수의 대서사를 그린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감독 이준익 | 주연 차승원, 황정민 한지혜, 백성현)이 차승원의 전혀 상반된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하며 시선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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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대동계를 만들었지만 자신들을 정치에 이용하려 드는 조정 대신과 무능한 정권에 환멸을 느끼고, 스스로 왕이 되고자 반란의 칼을 휘두르며 역적이 되기를 자처하는 왕족 출신의 반란군 이몽학 역할을 맡았다. 하얀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장검을 휘두르는 이몽학은 당대 최고의 권력을 지닌 세도가를 차례로 몰살시키고 자신의 길을 가로막는 사람은 누구든 가리지 않고 베어버리는 반란군의 수장으로서 냉정한 모습을 보인다.
 
극중 일반 백성으로 구성된 대동계를 이끌고 반란을 일으키는 차승원은 단 한번 쉽게 미소 조차 짓지 못할 정도로 표정을 가리고 냉정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다 차갑고 이성적인 이몽학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차승원은 체중 감량을 하며 날렵한 몸매를 유지했고, 순간적으로 관객에게 각인될 수 있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심고자 스스로 송곳니 분장을 자처할 정도로 역할에 깊게 몰입했다.
 
그는 적을 한 번에 제압할 수 있는 액션의 스타일을 창조하기 위해 세 달 이상을 액션 스쿨에서 합숙하다시피 하며 무술 훈련에 매달렸으며, 또 몸이 본능적으로 움직일 만큼 연습을 거듭했다. 액션의 동작에 있어서도 절제와 간결함을 기본 모토로 좌우로 행동반경을 넓히기 보다 장신을 활용해 상하 수직 움직임을 반복하며 강렬한 이미지를 더욱 시각적으로 극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자신이 믿는 신념과 꿈을 위해 사랑했던 연인인 백지마저 버리는 냉혈한으로 묘사되는 이몽학. 겉보기엔 대의와 야망을 위해 연인을 버려야만 하는 나쁜 남자의 캐릭터이지만 사실은 깊이 사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곁에 있을 수 없는 순애보를 갖고 있기에 관객들에게 더한 울림을 준다.
 
반란군의 수장으로서 자신 때문에 연인이 위험에 처할 것을 걱정하며, 사랑하는 연인에게 “떠나라”는 외마디를 마지막으로등돌린 채 길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차승원의 뒷모습. 사랑하지만 끝내는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숙명을 지닌 이몽학의 사랑은 여성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실 것으로 예상된다.
 
일명 ‘차간지’라는 닉네임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차승원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사극임에도 너무나 스타일리쉬하게 하얀 도포를 소화하고, 또한 극적 요소가 충분한 멜로 연기 또한 훌륭히 소화해냈다. 연인인 기생 백지 역할의 한지혜와도 이루어질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을 과잉 되지 않은 절제된 감정으로 연기하며 강렬한 멜로를 선사할 예정이다.
 
‘사극의 왕’ 이준익 감독의 신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오는 4월 29일 개봉한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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