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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세계화에 앞장서는 국회
전남 광양 홍쌍리 매실마을내 전통한옥 축조 등이 최근의 대표적인 사례
기사입력 2010-03-19 10:38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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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례문 복원의 거장 신응수 대목장 등 당대 최고의 한옥 건립 인간문화재 국회에 집결, 첫 창작 한옥 국회에 짓는다 -

국회 내 의원동산자리에 국회를 방문하는 외빈들은 물론, 의원동산 방문객들의 편익시설을 제공할 수 있는 전통한옥이 건립된다. 국회 사무처는 이를 위해 19일 오후 4시 박계동사무총장과 건축을 진두지휘할 신응수 대목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한옥기공식을 개최한다.

국회내 전통한옥이 들어서는 것은 의원동산 방문자들에게 화장실, 공중전화, 벤치 등의 편의시설 제공은 물론 매년 150회 이상 국회를 방문하는 세계 각국의 외빈들에게 한옥의 우수성을 전파함으로써 한옥이 한국 주거문화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이들의 머리속에 각인될 수 있게 유도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이들에게 전통 한옥 내에 대연회실 마련을 통해 맛깔스런 한식을 접할 기회도 제공한다.

국회 내 전통한옥건립의 필요성은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많이 회자됐던 부분으로 지난해 9월 중 각 교섭단체의 원내대표 및 부대표들도 이에 환영의 뜻을 표한 바 있다. 국회 운영위원회도 업무보고와 예산안 심사를 통해 한옥건립을 승인한 바 있다. 또한 전통한옥 건립은 한옥 내에서의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를 가능하게 하여 국회 내 부족한 문화행사공간 해소차원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이번 한옥건립은 7인의 전통한옥 관련 전문가(권오춘, 김동현, 김봉건, 박찬수, 윤홍로, 장경호, 장헌덕)로 구성된 기술자문위원회에서 상당기간 동안 수차례의 회의를 거쳐 건축 양식 등을 결정하였으며, 건립 과정 전반을관장하는 총감독의 역할은 그동안 경복궁, 광화문, 숭례문 복원사업을 추진했거나 추진 중인 신응수 대목장이 담당한다. 총공사비 36억6000만원이 투입돼 건축면적 446㎡(135평) 규모로 축조될 국회 전통한옥은 중국식의 영향을 받은 주심포(柱心包)형태를 탈피, 전통 한국식 한옥건립 기법인 이익공(二翼工)양식을 채택함이 특징이다.

신응수 대목장은 이와 관련, "평생 한옥을 지으면서 살아온 본인의 입장에서 복원 쪽에만 치중하다 창작한옥을 국회에 축조하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국회 내에 ‘대표적인 한국 전통 주거문화’를 반드시 그리고 완벽하게 만들어 놓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응수 대목장은 이번 국회 내 한옥 건립의 취지를 고취함은 물론 한옥을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필요하다면 2개월에 한번씩 국회 내에서 한옥 관련 강의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건립예정지인 국회 내 의원동산은 아담한 숲으로 이루어진 동산이어서 이곳에 한옥이 들어설 경우 숲과 어우러진 멋진 한옥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기존 의원동산의 녹지공간이 훼손되지 않도록 윤중로 경사면의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한옥건립은 한국고유주거문화의 복원차원에서 전국 도처에서 재연되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로 서울 신촌 이화여대 내 한옥건립과 전남 광양 홍쌍리 매실마을내 전통한옥 축조 등이 최근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19일 기공을 필두로 공사에 피치를 올려 5월 하순 상량식을 가진 후 12월 중순 완공될 예정이며,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와 닿는 한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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