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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대전에 6.8㎢ 녹색산업클러스터 건설”
충청권 광역철도망·첨단영상제작단지 등 즉각 지원 주무부처 장·차관에 지시
기사입력 2010-03-10 17:40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안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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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6.8㎢(200만 평) 규모의 녹색기술 산업클러스터가 건설된다.
 
또 대전을 중심으로 인근 생활권이 도시철도로 연결되고, 엑스포과학공원에 추진 중인 첨단영상제작단지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들 사업에만 2조 7천억 원 이상의 국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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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대통령는 10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대전시청을 방문     ©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이명박대통령는 10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대전시청을 방문해 박성효 시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대덕특구와 세종시를 중심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구축할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박 시장이 청와대와 정부부처, 국회 등에 꾸준히 제기해왔던 지역 현안사업을 대부분 수용, 이날 업무보고에 배석한 정부부처 장·차관들에게 적극 검토할 것을 강력하게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공무원들이 검토한다고 하면 부정적인 경우가 많지만 내가 말하는 그런 검토는 다르다”며 지원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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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 방문 업무 보고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이에 앞서 박 시장은 대동·금탄지구, 신동지구, 둔곡지구 등 6.8㎢(2백만 평) 부지에 녹색기술 산업클러스터를 건설해 대덕특구의 녹색기술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겠다며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국비 5천억 원 지원과 국세·지방세 감면 연장(10년) 등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이어 대동지구를 ‘무탄소 시범도시(zero carbon village)’로, 신동지구를 그린나노파크로, 둔곡지구를 녹생성장 핵심연구기관 집적단지로 각각 조성하겠다고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은 1조 4,900억원을 들여 경부선 일부 구간을 2복선화하고, 호남선의 여유 선로용량을 활용해 수도권처럼 충청권 주요 시·군을 도시철도로 연계하는 사업이다.
박 시장은 업무보고에서 천안~청주공항에 수도권 전철 연결에 이어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대전까지 수도권 전철이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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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기술 산업클러스터 위치도     ©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대전시는 현재 운행 중인 도시철도 1호선은 물론 향후 건설될 2·3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망을 연결할 복안이다.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추진 중인 첨단영상제작단지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는 정부의 신 성장 고부가 서비스산업 육성 전략과 박 시장이 취임 초부터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설립, 대전CT(문화기술)센터 건립 등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 것이 서로 맞아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박 시장은 카이스트의 CT대학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융합콘텐츠연구단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아바타 효과’ 실현에 나서겠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 조기 실현될 수 있도록 즉각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철도·BRT 그물망처럼 묶어 교통망 획기적 개선
녹색기술 산업클러스터·첨단영상제작단지 등 5조원 생산 유발·15만명 고용 효과 기대

대전을 중심으로 충청권의 급격한 경제·생활권 통합이 촉진되고, 금강변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녹색기술을 산업화하기 위해 녹색 산업클러스터가,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는 첨단영상제작단지가 각각 조성된다.
 
이는 이명박대통령이 박성효 시장의 건의를 전격 수용한데 따른 것으로, 생산유발 5조원, 고용창출 15만 명 등의 경제파급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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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세종시 연계교통체계 구축(안) 위치도     ©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녹색기술 산업클러스터는 대동·금탄지구(3.1㎢) ,신동지구(1.7㎢) ,둔곡지구(2.0㎢) 등 총 6.8㎢(200만 평) 규모다.
 
이 대통령은 “세종과 대덕특구, 오송을 연결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구성되면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발전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검토를 장·차관들에게 지시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대동·금탄지구를 의료와 휴양헬스로 특화된 ‘무탄소 시범도시(zero carbon vliiage)’로, 신동지구를 나노융합기술 산업화를 위한 그린나노파크로, 둔곡지구를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 등 녹색성장 핵심연구기관 집적단지로 각각 육성할 계획이다.
 
대전발전연구원은 이 사업으로 10만 여 명의 고용효과가 창출되고 연간 2조 2,258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전을 중심으로 충청권을 도시철도망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본격 추진된다.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은 경부선 일부 구간을 2복선화하고, 호남선의 여유 선로용량을 도시철도로 활용해 실질적인 도시철도 추가 건설효과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우선 대전도심권부터 추진하고, 현재 운행 중인 도시철도 1호선은 물론 향후 건설될 2·3호선과도 연결할 복안이다.
 
대전시는 이날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는 2016년까지 1단계로 계룡~조차장역 구간(25.4㎞)의 호남선 여유 선로와 중촌~대전역 간(3.5㎞) 대전선을 전철화하고, 경부선 구간 조차장역~신탄진역(9.7㎞) 사이에 전철 전용선로를 추가 건설하기로 했다.
 
대전 도심구간 이후에는 2단계로 오는 2018년까지 충북선을 연계해 신탄진역~세종시~오송~오창~청주공항 등 47㎞를 연장할 구상이다.
 
이와 함께 대전~세종시간 연계교통체계 구축이 예정돼 있어 대전을 중심으로 인근 생활권이 BRT(간선급행버스)와 도시철도 등 고속교통망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대전~세종시 신 연계교통망 구축은 대덕특구 연결도로(세종시~신구교 9.90㎞ 구간) 와 외삼동 연결도로(세종시~외삼동 8.78㎞ 구간)를 각각 4차로와 8차로로 확장하고, BRT를 도입하는 방안이다.
 
특히 충청권이 광역철도망과 BRT로 연결되면 대전이 충청광역경제권의 중심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은 생산 4조 305억원, 고용 2만 명, 대전~세종시 연계교통체계 구축은 생산 1조 2,477억원, 고용 1만 명 등의 창출 효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 전철이 청주공항으로 연결되고 다시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연결되는 방향으로 국가철도망이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영화촬영지로 뜬 대전을 아예 한류를 재 점화하는 전초기지로 조성하는 방안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 특수촬영, 전천후 대형스튜디오, 제작지원 및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이미 박 시장 취임 직후부터 대덕특구의 3D, CG 등 영상분야 R&D 역량을 기반으로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을 영상산업진흥지구로 지정하고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해왔다.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이 출범해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영상산업의 메카가 될 대전CT(문화기술)센터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다.
 
정부에서도 오는 2013년 지상파 방송의 HD(고화질)·디지털 방송 전환에 대비해 국가적 차원의 방송영상 종합제작 지원시설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었던 데다 관련 산업을 신 성장 고부가 서비스 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대전시가 공원 부지를 장기 무상임대하고 1,700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으로 생산 3,910억원, 고용 1만 4천명 창출의 경제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한편 박 시장은 오찬 도중 이 대통령에게 계룡스파텔 부지를 활용한 복합온천테마파크 조성을 건의했으며, 이 대통령은 “군도 좋아하겠다”며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일 잘하는 시장에 대한 전폭적 신뢰 확인
국비 2조 7천억 원 대전에 집중 투자“이례적 선물 보따리”평가

이명박 대통령의 대전시 업무보고는 한 마디로 박성효 시장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확인한 자리였다.
 
이 대통령은 박 시장이 꾸준히 제기해 온 녹색기술 산업클러스터 조성,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첨단영상제작단지 조성 등에 대해 정부 차원의 투자를 확약했다.
 
사업 규모 면에서 다른 시·도 업무보고 때와 비교하면 “이례적 선물 보따리”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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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안) 위치도     ©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녹색기술 산업클러스터 조성과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첨단영상제작단지 등은 이 대통령이 업무보고 자리에서 긍정적 검토를 지시했고, 충남도청과 주변지역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대전~세종시 간 연계교통체계 구축 등도 정부부처의 적극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이는 평소 3천만 그루 나무심기, 3대 하천 생태복원,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등 이명박정부가 국정목표로 내세운 저탄소 녹색성장을 2년 여 앞서 강력하게 추진해 온 데 대해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 자리에서 “일 잘하는 사람을 밀어줘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다. 막연한 계획이 아니라 구체적 계획을 실천하는 사람을 먼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이 “박 시장이 건의한 내용을 정부부처와 대전시가 잘 협의해서 추진해 보라”고 힘을 실어 줘 충남도청과 주변지역을 국립박물관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나 대전~세종시 간 연계교통체계 구축 등의 사업도 착공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구와 광주 R&D특구 지정 논란을 염두에 둔 듯 이 대통령은 “대덕특구는 이미 기득권을 갖고 있고 그 위상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대덕특구는 과학기술 K벨트의 거점으로서 중심역할을 할 것이다. 대덕특구와 세종시를 중심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구축해 국운상승 기회를 살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덕특구와 세종시를 중심으로 국제과학대덕특구 일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건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일이다. 검토하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해묵은 체증이 한꺼번에 가신 기분”이라며 “기대했던 것보다 이 대통령의 대전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컸다”고 말했다.
 
한편 서정신 대전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시청 현관에 도착하자 꽃다발을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대전시 공무원노조가 타 지역 노조과 비교해 상당히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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