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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작은 차이를 넘어 커다란 조화 이뤄야”
3.1절 기념사…“북한, 행동으로 국제사회에 진정성 보여줘야”
기사입력 2010-03-01 23:01   최종편집 경남우리신문
작성자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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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일 “다양한 생각은 존중하되, 작은 차이를 넘어 최종 결과에 승복함으로써 커다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9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것이 3.1운동의 대승적 화합정신을 계승, 승화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민족은 작은 차이를 넘어 더 큰 가치 속에서 화합하는 공화의 정신을 실천했다”며 “이 정신은 국민의 민생 향상을 위해 소모적인 이념논쟁을 지양하고 서로를 인정, 존중하며 생산적인 실천방법을 찾는 중도실용주의 정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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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9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이명박 대통령 내외 등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경남시사우리신문편집국
 
또 “낡은 이념의 틀에 갇혀서는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대립과 갈등으로 국민이 분열돼선 선진화의 길을 갈 수 없다”며 “지금은 설사 어렵다 해도 내일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야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는 숱한 대립과 분열을 오히려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켜 국민통합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았다”며 “지금 우리가 국가 백년대계를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고 있지만 이 또한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1운동은 <누구나 자유와 평등을 누려야 한다는 인류적 양심>을 가지고 온 세계가 함께 살아 갈 권리를 실현하고자 했다”면서, “지금은 다 함께 사는 세상, 국내와 국외가 따로 없고, 내치와 외치를 구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기적 손익을 따지기보다 진정성과 따뜻한 마음을 갖고 상호신뢰의 바탕을 쌓고자 한다”며 “금년 11월 G20 서울정상회의는 우리의 국격 향상과 국운 융성의 큰 전기가 될 것이며, 또한 대한민국이 세계인들에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 “우리는 지난 2년여 동안 일관된 원칙과 진정성을 가지고 남북간의 문제를 풀어왔다. 신종플루 치료제를 제공하고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을 통해 영유아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등 각종 인도적 지원도 계속해 왔다”면서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북한 주민의 삶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남북의 미래를 밝게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북한이 남한을 단지 경제협력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면서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는 먼저 한반도의 평화가 유지되어야 하며 민족자존 의식을 가지고 남북간의 여러 현안을 진지한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가 제안한 그랜드바겐을 성심을 가지고 논의해야 한다. 이제 북한은 행동으로 국제사회에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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