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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시사우리]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14일 오후 4시 10분경 경남 밀양시에서 유세를 열고 지역 발전 공약과 현 정부·야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밀양을 새롭게 앞으로’라는 구호 아래 열린 이날 유세에서 김 후보는 밀양을 나노 산업과 농업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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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밀양은 애국과 충절의 고장”이라며, “표충사에서 이어져온 희생정신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탱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허가 권한을 지방으로 과감히 이양하고, 중앙부처의 권한도 밀양과 경남에 이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밀양의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개발과 관련해 “50만 평 규모의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기업 유치를 위해 전방위적인 세제 지원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 상속세·양도소득세·법인세 등을 과감히 감면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농업 정책과 관련해서는 “깻잎 등 밀양 특산 농산물의 유통 경로를 확대하고, 수출을 지원해 농업 기반을 튼튼히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분야에선 지방 고등학생의 수도권 대학 진학 기회를 높이기 위한 ‘특례 입학 제도’ 확대를 공약했다. 김 후보는 “밀양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학생이 서울로 가지 않고도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숙형 명문고를 유치해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세 중 김 후보는 자신의 청렴성과 행정 능력을 부각시키며 경쟁 후보를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청렴도를 전국 최하위에서 1위로 끌어올렸다”며, “나는 장가간 뒤에도 총각이라고 속인 적 없는 사람”이라며 경쟁 후보를 비꼬았다. 이어 “대장동 개발사업과 달리, 내가 추진한 판교·광교·평택 반도체 단지는 정직하게 성공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와 야권에 대한 비판도 강하게 이어졌다. 김 후보는 “지금은 국회 독재가 문제”라며 “법관과 검사까지 탄핵하려는 흐름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입법·행정·사법 권력이 한 손에 들어가면 김정은, 시진핑, 히틀러와 같은 독재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세 말미, 김 후보는 “6월 3일, 깨끗한 한 표가 대한민국을 구하는 힘”이라며, “그날을 대한민국 재도약의 날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뭉치자! 찍자! 이기자!”라는 구호로 유세를 마무리했다.